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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가수 '박정운' 개입 가상화폐 채굴사기 피해자들 "검찰 엉터리 수사에 피해 확산"

기사입력 : 2018년01월19일 11:36

최종수정 : 2018년01월26일 17:17

"검찰이 핵심관계자 불구속 수사로 2169억 이더리움 임의처분"
"채굴기 미회수...채굴기 불법점유한 피의자들이 헐값 매각 시도"

[뉴스핌=김지완 기자] 가상화폐 채굴 피해자들이 검찰 수사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검찰이 가상화폐 위탁 채굴 피해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관계자 10명을 구속하면서도 핵심관계자는 빼놔 ▲가상화폐(이더리움) 임의처분 ▲채굴기 임의매각 시도 등에 따른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마이닝맥스 피해자들이 유리시스템(맥스팩토리의 하청업체) 앞에서 시위하는 장면<사진=마이닝맥스 피해자 모임>

인천지방검찰청 수사기록에 따르면 지난해 3월1일부터 10월14일까지 1만6751명의 가상화폐 채굴업체 '마이닝맥스'로부터 피해를 입었고, 피해규모는 2700~2800억원으로 추산했다. 이 사건은 유명 가수 '박정운'씨가 연루되며 빠른 속도로 세간에 전해졌다.  

마이닝맥스는 총 6만7659대의 채굴기를 고객들로부터 위탁받았지만 실제 채굴기 운영대수는 이에 못 미치는 1만5000대 수준에 그쳤다. 채굴 수익 분배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회사 운영자 박 모 회장(미국 시민권자)은 미국으로 도주했다.

문제는 박 회장이 100% 출자한 마이닝맥스의 계열사 '맥스팩토리'의 윤모 대포가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으면서 채굴기와 위탁 채굴한 가상화폐를 임의처분 했다는 것. 처분 후 현금화한 자금에 대한 용처에 대해서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맥스팩토리는 채굴기 조립 및 설치 관리 등의 업무를 위임받은 관리업체다.

피해자들은 검찰 수사에 분통을 터트렸다. 마이닝맥스 피해자 모임은 "그 동안 채굴기 가격이 대당 320만원→500~600만원 수준으로 올라왔고, 이더리움 가격은 10만원→200만원까지 상승했다"면서 "검찰의 협조를 얻어 시장 가격으로 채굴기를 팔거나 피해자들에게 채굴기를 돌려줘 채굴을 재개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줬다면 피해를 상당부분 회복할 수 있었다"고 불만을 피력했다.

인천지검에 보고한 내용으로는 정상가동 채굴기 1만5000대, 조립된 채굴기 6000대, 부품으로 있는 채굴기 2만6000대 분량 등 총 4만7000대 가량의 채굴기가 확인되고 있다.

피해자들은 채굴업자가 불법 점유중인 채굴기를 원주인에게 돌려줘 다시 채굴에 나설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다. 피해자들은 "현재, 채굴기 한 대당 1년에 5개의 이더리움을 채굴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더리움 가격이 200만원이니 1년에 1000만원"이라면서 "채굴기는 총 4만7000대이므로 1년간 채굴할 수 있는 이더리움만 해도 총 4700억이 된다. 검찰 추산 2000억대의 모든 피해를 회복하고도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탁업자 손에 아직도 채굴기가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피해자들은 "맥스팩토리 윤 대표가 현재 보관중인 채굴기를 시세에 턱 없이 못 미치는 200만원 수준에서 매각하려는 시도가 있다"며 "검찰이 채굴기를 압수해 현재 시세인 300~500만원 수준에 팔기만해도 전체 피해금액의 80% 이상 회복될 것"이라 주장했다.

이어 "윤 대표가 피해자들의 피해금액 보전을 명분으로 내세워 채굴기 매각을 시도중"이라며 "매각 권한 자체를 누가 줬는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유리시스템에 보관중인 채굴기 부품들<사진=마이닝맥스 피해자 모임>

마이닝맥스가 위탁채굴한 이더리움에 대해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검찰을 강하게 질타했다.

검찰수사기록에 따르면, 마이닝맥스의 '이더리움' 관리지갑엔 한때 이더리움 수량이 22만개에 달했으나 현재는 6만개까지 줄어들었다. 약 16만개의 이더리움이 임의처분된 것. 현재 시세로 2169억원에 달한다.

피해자 모임은 "이더리움 20만개면 2000억원이 넘는다"며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피해자들의 피해가 회복되는데 검찰 수사가 진행됐음에도 불구 피의자들이 이걸 빼돌리도록 놔뒀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피해자들은 검찰의 수사방식에도 분노했다. 피해자 모임은 "위탁채굴 사기 피해자들은 정당한 절차를 통해 선출한 각 권역별대표단(15명)이 있고 그 대표단에서 선출한 피해자 대표 모임 대표가 있다"면서 "그럼에도 검찰은 윤 모 대표와 신분을 밝히지 않고 '지리산', '아저씨' 등의 가명을 사용하는 이들이 주축이 돼 결성한 대표성 없는 피해자 모임하고만 대화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이 관련자 10여명을 구속수사했는데, 왜 사건의 핵심이며 증거인멸·도주우려가 있는 맥스팩토리의 윤 대표는 구속하지 않았는지도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지검은 이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들의 탄원서, 중간수사 발표 요구 등에 대해 아직까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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