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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와 흥분' 공존..."잠시 쉬어가도 괜찮다"

기사입력 : 2018년02월14일 11:24

최종수정 : 2018년02월14일 11:24

변동성 이용한 큰 이익 별로 없어..보수적 접근 필요
"VIX 단기급등 시점은 저가매수 호기" 의견도

[뉴스핌=김승현 기자] “나의 매매철학은 간단하다. 다른 사람들이 욕심 부릴 때 두려워하고, 두려워할 때 욕심을 내는 것이다“ - 워렌 버핏

"투자자에게 가장 큰 적은 공포와 흥분의 투자심리다. 자신에게 적합한 전략을 선택했다면 수익률이 낮더라도 이를 고수해야 한다" - 제임스 오쇼네시(세계적 펀드매니저)

미국 금리인상으로 촉발된 뉴욕발(發) 증시 한파에 글로벌 주식 변동성이 급격하게 높아졌다. 특히 외국인 투자심리에 민감한 코스피 지수는 하루 큰 폭의 변동성이 일상이 됐다. 코스닥은 금융위기 수준의 4~5% 변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투자시장에서 흔히 말하는 ‘공포’와 ‘흥분’의 구간이란 평가다.

공포와 흥분은 이성적인 투자를 막는 위험 요소다. 주가는 실적을 기반으로 한 기업 가치를 반영한 것임에도, 공포와 흥분은 잘못된 판단을 야기하고 오류를 확대한다.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는 2월 ETF(상장지수펀드) 수급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이 기간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KODEX200에서 1조4400억원, TIGER200에서 2500억원이 빠져나갔다.

반면 TIGER코스닥150에는 2440억원이 몰렸다. 동시에 역방향 투자인 KODEX코스닥150인버스에 630억원, TIGER코스닥150인버스에도 40억원이 유입됐다. 상승장과 하락장을 예상하고 베팅하는 상반된 다수의 투자자들이 공존하고 있다는 의미다.    

변동성이 확대된 시장내 투자 전략에 대해 전문가들은 “쉬는 것도 괜찮다”는 평가다. 그러면서도 글로벌리 기업들의 실적 등 펀더멘탈에는 문제가 없으니 중장기 관점에서 저가매수 타이밍으로 잡아도 좋다고 조언한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변동성을 피하겠다는 사람은 주식투자를 안 하는 것이 베스트다. 변동성을 즐기겠다면 바이오 등 기존에 많이 오른 주식(바이오 등)을 이용하면 되겠지만, 변동성이 클 땐 대부분 변동성을 타서 큰 이익을 내는 경우가 잘 없다.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변동성 시장에선 원칙과 기본이 중요하다. 워렌 버핏의 교훈은 변동성을 따르지 말고 기본에 충실하라는 조언”이라며 “많이 빠졌을 때 쉴 수도 있겠지만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펀더멘탈이 충실한 기업에 들어가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오히려 장기 투자의 시점으로 본다”고 조언했다.

김용구 하나금투 연구원에 따르면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 단기 급등은 폭락의 전조가 아닌 저가매수 기회다. 2000년 이후 주간 기준으로 VIX가 최근 13주 저점대비 50% 이상 급등한 116회 분석 결과, 해당 시점 이후 1개월, 3개월, 6개월, 1년 증시 퍼포먼스를 살펴보면 S&P500은 각각 66.4%, 69.8%, 67.8%, 66.4%의 경우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평균 수익률은 1.2%, 1.8%, 3.8%, 5.9%다.

KOSPI는 그 경향이 보다 확연했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코스피의 플러스 수익 비율은 64.7%, 72.4%, 69.6%, 75.2%이며, 평균 수익률은 1.2%, 5.0%, 9.6%, 10.8%다. 그는 “VIX 단기 급등이 미국이나 한국증시 모두에게 있어 저가매수의 천재일우 기회였던 셈“이라며 ”KOSPI가 펀더멘탈 바닥구간을 크게 밑도는 현 국면은 설맞이 바겐세일 기간일 수 있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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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공모' 이상민 前 장관 구속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죄를 범했다고 인정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1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DB] 특검은 지난달 28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증 등 혐의로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사실상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해 국민의 생명·안전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특검은 이 전 장관이 행안부 장관으로서 외청 기관장인 소방청장 등에게 의무 없는 단전·단수를 지시한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도 봤다. 특히 이와 관련해 특검은 그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에 나와 단전·단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위증이라고 판단해 이 혐의도 적용했다. 그동안 이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전·단수 등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행안부에는 소방청에 대한 지휘 권한이 없다는 것이 이 전 장관의 주장이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주장을 반박하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해 160장의 파워포인트(PPT)를 준비하고, 앞서선 300여쪽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특검이 이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다른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전 장관 구속은 이른바 '안가(안전 가옥) 회동 의혹' 관련자 중 첫 신병 확보인 만큼, 일각에선 특검이 근시일 내 나머지 안가 회동 멤버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가 회동 멤버는 이 전 장관과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법률가 출신 최측근으로, 계엄 해제 이후 안가에 모여 계엄 직후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8-0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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