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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트럼프 행정부, 관세 역효과 경고에 되레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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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업들 가격 폭등·무역 보복 우려
로스 상무, 보복 관세 영향 크지 않다

[뉴스핌= 이홍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 관세 부과로 미국 경제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미국 경영진들의 경고에 반발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철강과 알루미늄을 사용해 맥주 캔과 자동차, 냉장고 등을 만드는 제조업체의 임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계획이 현실화하면 가격 폭등과 무역 보복 조치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이 계획에 자세한 설명이 빠져있어 사업 계획이 불투명해졌다고 주장했다.

지난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통신>

이에 세계 최대 음료 캔 및 금속 식품 포장 제조업체 볼 코퍼레이션의 존 헤이스 최고경영자(CEO)는 많은 사람이 불확실성으로 우려하고 있다며 "어떤 제품에, 어떤 나라에 관세가 부과될지 모른다. 또 어떻게 실행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하지만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지난 4일 방송에 출현해 이러한 불만을 일축했다. 이들은 미국은 어떠한 나라도 예외로 두지 않고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를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스 장관은 이날 ABC와 인터뷰에서 "그것(관세 부과)이 일자리를 파괴하고 가격을 인상하며, 일을 혼란시킬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됐다"며 부과되는 관세액은 90억달러로 미국 전체 국내총생산에 비하면 소규모라고 말했다.

또 로스 장관은 유럽연합(EU)이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와 버번위스키, 청바지를 포함한 35억달러의 미국 수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데 대해 그 영향은 "반올림 오차 이상은 아니"라고 일축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 관세 부과에 대한 세부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로스 장관과 피터 나바로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은 어떤 나라도 관세 부과에서 면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확실하게 해두진 않았다고 WSJ은 설명헀다.

나바로 NTC 위원장은 미국에서 거의 생산되지 않은 일부 제품에 대해서는 면제를 신청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CNN과 인터뷰에서 사업이 계속 진행되도록 하기 위해 "면제가 필요한 특정한 경우에만 면제 절차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많은 부품 업체는 관세로 필요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사업을 해외로 옮겨야 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한다.

강철을 자동차 부품으로 만드는 트랜스 매틱의 P.J 톰슨 회장은 "대단히 파괴적인 조"라며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를 해치려는 건 아니겠지만 "그는 경제 현실과는 다른 무언가를 추구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물론 미국 경제의 크기를 고려하면 관세 부과가 인플레이션과 경제성장률 같은 경제 지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 UBS의 세스 카펜터 이코노미스트는 철강과 알루미늄은 수입의 약 1.6%, 국내총생산의 0.2%에 불과하다.

그러나 교역국이 보복에 나서고, 미국이 대응에 나선다면 여러 업종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작년 네라 이코노믹 컨설팅(NERA Economic Consulting)의 연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관세율 10%에 약간 못미치는 7%의 관세가 알루미늄 수입품에 부과되면 매년 알루미늄 부문에서 10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나고 연간 알루미늄 생산량이 8억5000만달러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공급 감소와 소비자와 산업계에 전가되는 높은 비용으로 다른 산업에서 2만26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매년 50억달러의 총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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