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2017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 분석 발표
[뉴스핌=황유미 기자] 정부 공식 통계에서 아침식사를 거르고 패스트푸드와 라면을 먹는 학생들이 5년째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운동부족도 심해져 전체 비만 학생 비율도 높아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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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2017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 분석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초·중·고등학생 비만율은 2008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
교육부는 2017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 분석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전국 764개 표본학교 학생 8만460명 신체발달 상황·건강조사 결과와 초등학교 1·4학년, 중·고교 1학년 학생 2만6739명의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섭취한 비율과 아침식사를 거르는 비율은 초·중·고생 모두 5년째 증가했다.
2013년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섭취한 비율은 초등학생의 경우 60.04%, 중학생은 69.12%, 고등학생은 71.08%였으나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6년 초등학생 64.64%, 중학생 76.08%, 고등학생 77.93%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초등학생 68%, 중학생 78.5%, 고등학생 80.47% 비율로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섭취했다.
아침식사를 거르는 비율 역시 2013년부터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초등학생 4.65%, 중학생 13.49%, 고등학생 18.11%가 아침식사를 먹지 않았다.
가장 운동이 필요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숨이 차거나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을 하는 중·고등학생도 2015년 이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 3일 이상 숨이 차거나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을 한 중학생은 2015년 36.52%였으나 2016년 35.77%, 지난해에는 35.69%까지 감소했다.
고등학생의 경우에는 2015년 25.62%, 2016년 24.43%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이보다 감소한 24.38%였다.
이런 추세는 초중고생 비만율 증가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비만학생 비율은 17.3%로 나타나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008년의 경우 학생 비만율을 11.2%에 불과했으나 2010년 14.3%, 2012년 14.7%, 2014년 15%, 2016년 16.5%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농촌지역이 도시지역보다 학생 비만율이 더 높았다.
이밖에 건강검진 결과, 학생들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건강 문제는 '시력이상'과 '충치'(치아우식증)이으로 나타났다. 시력 이상은 전체의 53.88%였으며, 충치유병률은 23.5%이었다.
조명연 교육부 학생건강정책과장은 "소아·청소년기 비만예방을 위해서 가정의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며 "아이들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과 생활 속 운동 실천을 위해서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교사와 학부모가 적극적으로 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