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7일(현지시간)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촉발한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면서 투자자들은 주식을 매수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블룸버그> |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111.45포인트(1.62%) 상승한 7000.14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DAX지수는 183.57포인트(1.56%) 오른 1만1970.83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49.46포인트(0.98%) 상승한 5115.74에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4.39포인트(1.21%) 오른 367.57로 집계됐다.
이날 유럽 증시 투자자들은 무역전쟁 우려가 과도했다는 판단으로 주식시장에 뛰어들었다. 미국이 중국산 재화에 대해 500억 달러 규모의 관세 조치를 발표했지만, 중국의 대응이 소극적이고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도 무역전쟁을 피해 협상을 지속하겠다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IG의 조슈아 마호니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유럽 증시는 투자자들이 세계 무역전쟁 위협 이후 터널 끝 빛을 보기 시작하면서 반등 모드”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물밑에서 다수의 무역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트윗하면서 궁극적인 해결책은 미국 기업들의 전 세계 접근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느낌이 있어 미국 주식의 시장수익률 상회 전망을 키운다”고 설명했다.
ALCS글로벌의 마셜 기틀러 수석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리커창 중국 총리가 무역협상을 지속하고 미국 기업에 대한 접근성을 완화하겠다고 약속하면서 고무됐다”며 “중국은 500억 달러의 중국산 재화에 대한 (미국의) 관세 위협에 대응해 아직 30억 달러의 관세 대응만을 발표했으며 이같이 조용한 대응은 중국이 무역전쟁을 피하려고 노력 중이며 협상 여지를 남겨놓은 것으로 해석된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와 원자재 부문이 강세를 보였다. 종목별로 보면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최고경영자(CEO)의 교체설이 제기된 후 1.41% 상승했고 의류업체 H&M은 1분기 순이익이 44% 감소했다는 소식으로 5.12% 내렸다.
글렌코어는 3.18%, 앵글로 아메리칸은 1.66% 올랐다. 철광석 업체 리오틴토도 1.80%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9% 내린 1.2410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2.0bp(1bp=0.01%포인트) 하락한 0.504%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