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개선안 공개 전망, 댓글 시스템은 유지할 듯
뉴스 콘텐츠 아웃링크 전환 관심, “확정된 바 없어”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네이버(대표 한성숙)가 내일(9일) 긴급 간담회를 개최한다. 댓글 조작을 통한 여론왜곡을 막기 위한 추가 개선안 공개가 유력하다. 뉴스 콘텐츠의 아웃링크 전환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이에 대해서는 확정된바 없다는 입장이다.
네이버는 오는 9일 뉴스 및 뉴스댓글 서비스 관련 기자간담회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한성숙 대표와 유봉석 미디어서포트 리더가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추가 댓글 정책 개선안이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지난 4월25일 ▲댓글 작성 기사당 하루 3개로 제한 ▲공감·비공감 클릭 50개 제한(취소 포함) ▲댓글 연속 작성 간격 10초에서 60초 변경 ▲공감·비공감 클릭 간격 10초 신설 등을 골자로 하는 개선안을 내놓았지만 실효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소수 작성자만 참여한 댓글이 전체 여론처럼 왜곡되는 문제에 대한 대응이 없으며 공감순으로 나열된 댓글이 여론왜곡을 야기하고 있다는 지적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네이버는 관련 업계의 의견과 일반 시민 20명으로 구성된 ‘댓글정책이용자패널’에서 제시한 추가 개선안을 공개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위헌 판결을 받은 댓글 실명제 도입이나 댓글 폐지 등은 검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시스템은 유지하되 의도적인 여론조작이나 왜곡을 막는 대안을 마련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기사 콘텐츠의 아웃링크 전화 여부도 관심사다.
현재 네이버는 언론사 기사를 자사 홈페이지에서 구독하는 인링크 방식을 도입, 사용자 트래픽을 독점하고 있는데 이런 방식이 여론조작의 근본적인 문제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구글처럼 언론사 홈페이지로 들어가 기사를 구독하고 댓글을 작성할 경우 제2의 ‘드루킹 사태’를 막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네이버는 아웃링크 전환을 열린 자세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은 밝힌바 있지만 언론사와의 계약관계에 기반한 문제인만큼 아직까지 정확한 결론은 내리지 못한 상태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폭행 사건으로 불거진 가짜뉴스와 댓글 규제 문제도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자유한국당은 김 원내대표 폭행과 관련해 네이버가 다수의 가짜뉴스를 그대로 내보냈으며 비난, 조롱 댓글도 여과없이 방치했다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네이버 관계자는 “언론사가 제공한 뉴스를 네이버가 삭제하거나 수정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며 “댓글은 자체적인 모니터링으로 욕설이나 명예훼손 내용이 담긴 경우 블라인드 처리를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