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상장 성공하면 가상화폐 기업으로는 첫 사례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세계 2위 가상화폐 채굴기업인 중국 자난윈즈(嘉楠耘智, Canaan)가 홍콩증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나섰다. IPO에 성공하면 가상화폐 채굴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홍콩에 상장한 기업이 된다.
자난윈즈 관계자는 9일 중국 매체 차이롄서(財聯社)를 통해 회사가 빠른 시일 내에 홍콩거래소에 IPO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상 자금 모집 규모는 10억달러다.
자난윈즈는 비트메인(比特大陸)에 이어 세계 2위 가상화폐 채굴기 생산업체로 꼽힌다. 현재 세계 3대 가상화폐 채굴기업은 중국의 ▲비트메인 ▲자난윈즈 ▲마이쾅지(蟻機)로 이들은 전 세계 가상화폐 채굴기 시장 90%를 점유하고 있다.
2017년 한 해 자난윈즈는 매출액 12억위안 순이익 3억위안을 거뒀다. 지난 2015년에 비해 2년만에 매출액은 20배 순이익은 100배나 증가한 것이다.
쿵젠핑(孔劍平) 자난윈즈 회장은 IPO계획을 밝히면서 “자난윈즈는 세계 가상화폐 시장의 22%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업계에선 자난윈즈가 홍콩 뉴욕 등 해외 IPO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었다. 자난윈즈는 지난해 하반기 중국 장외 주식시장인 신삼판(新三板)에 상장을 신청했으나, 경영 안정성 및 업무 합법성 등을 이유로 거절당한 바 있다.
자난윈즈의 가상화폐 채굴기 ‘AvalonMiner 841’ <캡쳐=자난윈즈 홈페이지> |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