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 ℓ당 1569.30원...지난달 중순부터 상승세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국내 휘발유 가격이 4주 연속 상승하며 올해 들어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국제 휘발유 가격이 시차를 두고 국내 휘발유 가격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지난달 13일 이후 한 달 가까이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서초구 인근의 한 주유소의 모습. /이형석 기자 leehs@ |
이날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569.30원으로, 전날(1567.32원/ℓ) 대비 1.98원 상승했다. 앞서 국내 휘발유 가격은 작년 7월부터 지난 2월 둘째 주까지 2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하락세로 전환, 10주가량 소폭 하락했다. 그러다가 지난달 13일을 기점으로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국내 휘발유 가격 상승은 국제유가의 상승 영향으로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국제유가는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유가에 반영되는데, 국제 휘발유 가격이 지난달부터 꾸준히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국제유가는 지난 9일 미국의 이란 핵 협정 탈퇴 선언의 영향으로 랠리를 펼치다 2014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재개돼 이란의 원유 공급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다.
따라서 당분간 국내 휘발유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조상범 대한석유협회 팀장은 "선행지표인 국제 휘발유 가격이 꾸준히 올라왔기 때문에 국내 휘발유 가격이 당분간 계속 오르는 건 불가피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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