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K-water는 지난 8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3억달러(약 3200억원)의 '워터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워터본드는 친환경 프로젝트에 투자할 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하는 '그린본드(녹색채권)'의 일종이다. 물 관련 투자에만 사용할 수 있는 특수목적 채권이다.
금융시장에서 사회책임투자(SRI)가 강조되자 그린본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그린본드 발행에는 국제공인기관의 적격성 검증을 비롯해 일반채권보다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다.
161개 기관에서 발행 목표의 6배 수준인 18억달러(약 1조9000억원) 이상의 투자 주문이 들어왔다. K-water는 최종적으로 3억달러의 달러화 채권을 발행했다.
특히 미 금리인상, 미·중 무역 분쟁 등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도 투자주문이 발행 목표액을 크게 상회해 애초 제시한 금리보다 0.25%포인트(p) 낮은 3.875%로 최종 금리가 결정됐다.
K-water는 이번에 확보한 외화자금은 물 부족지역 용수공급, 노후수도관 개량, 청정에너지 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학수 K-water 사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K-water의 우수한 신용도를 인정받은 것"이라며 “투자자 신뢰와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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