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급선무는 무조건적이고 철저한 사죄와 배상"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북한이 최근 북일정상회담을 시도하며 한반도 정국에 참여하려는 일본에 대해 "과거 청산부터 성실히 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북한 관영 언론인 노동신문은 28일 '과거 청산부터 성실히 하여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일본이 제 처지에 어울리지 않게 조선반도 문제에 끼여들어보려고 푼수없이 놀아대고 있다"며 "일본이 해야 할 일은 첫째도 둘째도 과거청산"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노동신문은 "일본 앞에 나선 급선무는 우리 인민에게 저지른 과거 범죄에 대한 무조건적이며 철저한 사죄와 배상"이라며 "일본이 과거 식민지 통치시기 우리 인민에게 입힌 정신적, 인적, 물질적 피해는 참으로 막대하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좌)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우) [사진=로이터 뉴스핌] |
노동신문은 "840만여명의 조선사람들을 죽임이 도사리고 있는 전쟁판과 노역장들에 내몰았으며 100여만명의 조선사람들을 무참히 학살했다"며 "20만명의 조선녀성들을 강제 연행, 납치해 침략군의 변태적인 성적요구를 충족시켜주는 성노예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조선사람치고 일제에 의해 피해를 입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며 "죄를 지었으면 마당히 잘못을 느끼고 사죄하고 배상해야 하는 것이 인륜도덕이고 법적 요구인데 일본은 과거의 오만가지 범죄 가운데 어느 하나도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배상같은 것은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세상에는 잘못된 길을 걸은 나라들이 적지 않지만 일본처럼 낯가죽이 두껍게 놀아대는 나라는 없다"며 "일본 정객들에게 조금이라도 이성이 있다면 이제라도 정신을 차리고 제 할바나 착실히 해야 한다. 과거 범죄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고 배상하는 것은 회피할 수 없는 일본의 역사적 책임이고 의무이며 시대의 엄숙한 요구"라고 말했다.
신문은 "(일본이)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에 관심이 있다면 과거 청산부터 성실히 해야 한다"며 "만일 일본이 이전과 같이 계속 과거청산을 회피하는 길로 나간다면 좋지 않은 결과만이 차례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