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정책

속보

더보기

"시간대별 업무 보고" "추가 수당 금지"… 근무 단축 '백태'

기사입력 : 2018년07월05일 15:36

최종수정 : 2018년07월05일 16:11

청와대 게시판, 주 52시간 건의 사항 1000건 넘어
"업무량 동일, 추가 근무해도 수당 신청 못하는 상황"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 #대기업 직장인 정모씨는 시간대별 업무 일지를 작성한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부터다. 근무 효율성을 높인다는 회사 방침에 따라 업무처리 시간이나 시간대별 업무 현황 등을 보고하고 있다. 하지만 매일 업무일지를 작성하는데 드는 시간이 만만치 않은데다, 근무 감시를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불편하다. 동료 직원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나오고 있다.

정씨는 "각자 맡은 업무량은 그대로인데 무리하게 칼퇴근 분위기를 조성하다보니, 근무시간 내 효율성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다"면서 "근무시간 단축 취지에 맞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스이미지뱅크]

이달부터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이 본격화 되면서 '저녁 있는 삶'에 대한 기대도 한층 높아졌다. 그러나 현장에선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명암이 나타나고 있다.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주 52시간 근무제와 관련한 건의사항이 1000건 이상 올라와 있다.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회사의 편법, 대상에서 제외된 중소기업이나 비정규직 근로자 요청 등이 주를 이룬다.

특히 근무계획 제출에 대한 문제는 게시판에도 게재됐다. 회사에서 주 52시간 근무 시행 이후에 월간 근무계획을 요구하고 있으며, 월간 근무 실적도 작성해 제출하게 됐다는 것이다. 해당 청원자는 "불필요한 업무가 생겨 오히려 근무 시간이 증가했고 본래 업무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사내에서 정한 비업무 시간 항목은 객관성이 떨어지는 데다 근무 환경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짧은시간 외출·외부 이동시간 등 근무시간에서 제외하는 항목들이 있어, 매일 비업무 시간을 계산하고 결재받아야 한다는 것.

다른 청원자는 "지난 1일을 기준으로 이전과 이후의 업무량은 동일하다"면서 "1~2시간 퇴근은 앞당겨졌지만 휴게 시간도 없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물론 월급도 퇴근시간이 앞당겨진 만큼 줄어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초과 근무를 해야하는 상황인 데도 52시간 제약이 있어 초과근무를 달지 못하고, 초과수당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대가없이 일을 해야하는 상황이 번번하다. 좋은 취지로 시작했지만 예외인 사람들이 더 많기 때문에 노동력 착취를 당하지 않게 해결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추가 근로수당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호소도 이어졌다. 한 청원자는 "52시간 근무 도입 전에는 거짓없이 추가 근로수당을 받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추가근무를 하고도 52시간 제한이 걸려있어 추가 수당을 신청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실제 일은 전과 다름없이 하고 있지만 오히려 추가수당만 줄어들어 근로시간 단축 도입의 의미가 없어졌다"면서 "실제로 추가 근무를 하지 않아도 되게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덧붙였다. 

근로시간 단축 대상에서 제외된 중소기업이나 비정규직 근로자, 자영업자들도 근무환경 격차를 꼬집고 나섰다. '주 52시간 근무, 상당수에게 절망이 되고 있다', '근로시간 단축 강제적용에 대한 부당함 호소', '저희 협력업체도 52시간 근무제를 시행하게 해달라' 등의 청원들이 다수 올라왔다.

유통 중소기업에 종사하는 30대 근로자는 "회사 내부에서도 근무시간 단축을 의식하고 있지만 당장 시행할 의지는 전혀 없는 상태"라면서 "야근도 평소처럼 하고 있어 직원들 사이에서도 고민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bom224@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화 3남' 김동선 경영 검증 시험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업계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 백화점 시장 점유율도 6%대로 내려앉았으며, 수익성도 악화되면서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이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 만에 거둔 성과가 미흡하자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앞세우며 간판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꾀하는 사이에, 갤러리아는 유통업과 다소 동떨어진 신사업인 식품에 집중한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 부사장은 명품 강화와 백화점과 호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두 가지로 본업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김동선 부사장 취임 1년...그룹 존재감은 UP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미래비전총괄이 올해 11월로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이 지났다. 현재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미래비전총괄과 함께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 총 6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김 부사장이 지난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의 일이다. 그는 그간 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져오면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2022년 갤러리아부문 전략부문장 전무에 선임됐으며, 이듬해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승계 과정에서 유통·서비스부문을 김동선 부사장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갤러리아 지분도 올해 대폭 늘렸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2816만4783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32%에서 16.85%로 높아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1대 주주는 36.31%를 보유한 ㈜한화이고, 3대 주주는 한화솔루션으로 1.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 외관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신사업 집중에 본업 경쟁력 약화 김 부사장 개인적으로는 그룹 안에서 존재감이 뚜렷해졌지만, 내실 경영엔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은 오히려 퇴보하며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1년 사이에 주력 사업인 백화점의 사업 경쟁력은 약화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7.8%에서 2023년 6.8%, 올해 3분기에는 6.4%를 기록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역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5억 원에 이어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텔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3분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리조트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든 41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전년 동기(179억 원)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다만 김동선 부사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파이브가이즈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 등 식음료 부문 매출은 3분기 기준 370억 원으로 지난해 말(104억 원)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식음료 부문 매출 비중이 3분기 기준 전체의 9.4%대로 크지 않은 만큼 한화갤러리아 성장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백화점 매출 비중은 90.6%에 달한다. 본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에 오픈하는 에르메스 매장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본업으로 다시 눈 돌리는 김동선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은 포인트 교차 사용 제도를 시행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백화점과 갤러리아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G포인트'를 한화리조트를 비롯해 호텔 사업장과 골프장, 아쿠아플라넷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H-라이브 클럽' 포인트 역시 갤러리아백화점 등 한화갤러리아의 사업장까지 사용처를 확대한다. 지난달에는 통합 유니폼을 도입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강화했다. 통합 유니폼 도입은 각사 모두 10년 넘게 사용한 유니폼을 교체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확보하고 고객 인지도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명품관 리뉴얼' 계획 역시 수익성 반등을 위한 자구책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관을 내년 하반기까지 리뉴얼해 이스트관과 마찬가지로 럭셔리 공간을 넓힐 방침이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이스트(EAST)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었던 웨스트(WEST) 공간을 대폭 리뉴얼한다는 구상이다. '갤러리아=명품'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 백화점 큰손인 VIP들을 잡아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미래비전총괄로서 단순 신사업을 넘어 향후 회사를 이끌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가시적 성과를 낸 파이브가이즈 등 식음료 부문은 물론, 본업인 백화점, 호텔 등을 포함해 향후 다양한 사업군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4-11-26 17:07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