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심각한 도덕적 해이 문제로 구설에 올랐던 스콧 프루이트 미국 환경보호청(EPA) 청장이 5일(현지시간) 사임했다.
미 상원에서 증언하고 있는 프루이트 환경보호청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프루이트 청장이 사임했다"라며 그의 퇴진 사실을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앤드류 휠러 부청장이 (공석이 된) 환경청장 업무를 다음 주부터 수행하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루이트 청장은 취임 초부터 공직자로서 도덕적 해이를 보이며 윤리 문제로 도마 위에 올랐다. 그는 자신의 아내에게 고액 연봉의 일자리를 알선해주도록 정책 비서에게 요구하는 한편 패스트푸드 체인점 칙필레의 경영진에게 아내 명의로 가맹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 지탄을 받았다.
그는 이 밖에 직원들에게 아내가 운영하는 비영리 단체를 지원토록 하는 등 윤리 문제가 꼬리를 물고 터져 나와 미국의 보수 언론들조차 트럼프 대통령이 그를 해임해야 한다고 촉구해왔다.
프루이트 청장은 지난 2일 워싱턴DC의 한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다가 시민으로부터 반(反)환경 정책과 도덕성에 대한 항의와 함께 "물러나라"는 요구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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