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탈락후 단장 제의도 거절
[스페인 마드리드 로이터=뉴스핌] 최윤정 인턴기자 = 월드컵 이틀 전 부임한 페르난도 이에로 감독이 한달도 안돼 사임했다. 16강전 패배 후 스페인 축구협회와 연을 끊고 감독직에서 사임했다고 9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에로 스페인 감독이 러시아와 맞붙은 16강전에서 승부차기로 패하고 눈물을 훔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스페인 축구협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에로 감독이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끝으로 사임하는 것으로 상호 협의를 봤다. 이에로 감독은 스페인 대표팀의 단장 역할을 다시 맡는 것도 거절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로는 훌렌 로페테기 전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 감독을 겸직한 파문 논란에 월드컵 이틀 전 갑작스럽게 부임했지만 16강 탈락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쥐었다. 스페인은 2018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승2무로 힘겹게 조 2위로 올라간 16강전에서 러시아에 승부차기로 패해 2010 월드컵 우승국 체면을 지키지 못했다.
이에로 감독은 레알 오비에도에서 한 시즌 감독으로 활동했지만, 세계적인 수준에서 팀을 지휘해 본 경험이 없어 슈스터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 등 전문가들의 비판을 받았다.
스페인 축구협회는 성명을 통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스페인 축구대표팀을 위해 책임감과 헌신을 보여준 이에로 감독에 감사를 표한다. 축구협회가 이에로 감독의 집이 될 것이다. 앞으로의 활약을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yjchoi753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