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뉴비즈

속보

더보기

돈되는 의약 자원, 중국 바퀴벌레 뱀 모기 사육업 인기

기사입력 : 2018년07월19일 16:50

최종수정 : 2018년07월19일 16:54

말라리아 전염병 퇴치를 위한 모기공장 구축
바퀴벌레 중약 제품 및 친환경 용도로 활용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무더운 여름철 ‘마마호환’보다 무서운 모기,바퀴벌레,뱀. 중국에서는 최근 혐오의 대상인 이들 곤충과 파충류들을 산업 자원으로 적극 활용하고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습하고 더운 아열대 기후를 가진 광둥성의 중점 대학인 중산(中山) 대학은 모기를 통한 전염병 예방 차단을 위해 세계 최대 규모의 ‘모기 사육장’을 구축했다. 이처럼 중국의 학계 및 의약업계는 다양한 생물 자원을 바탕으로 혁신 산업 실현에 시동을 걸고 있다.

광저우에 위치한 모기공장<사진=바이두>

◆ ’모기에는 모기로 대응’, 세계 최대규모 ‘모기 공장’ 등장

중국의 남부 지역 광둥성은 모기를 매개로 한 말라리아를 비롯한 전염병으로 골머리를 앓아 왔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번식을 원천적으로 방지하는 획기적인 ‘불임 수컷 모기’ 양식을 통해 모기 박멸에 나서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광저우의 중산대학이 설립한 세계 최대 규모의 모기 양식 공장은 광저우시의 멍강취(夢崗區) 첨단과학단지안에 입주해 있다. 이 공장 내부에는 암·수 모기를 분리하는 설비와 대규모 모기 양식시설이 구축돼 있다.  

그동안 당국은 서식지를 없애거나 살충제 살포를 통해 모기의 개체수 조절을 해왔지만 살충제에 대한 내성이 생겨나는 동시에 서식지 파괴가 원천적으로 불가능 하다는 뚜렷한 한계점이 존재했다.

이에 따라 그 대안으로 불임 모기를 활용한 모기 박멸 기술이 중국에서 떠오른 것. 이 모기 공장에서는 2015년 3월부터 불임 수컷모기를 방출했고 2016년 한해에만 50만 마리의 불임 수컷 모기가 외부로 유포됐다.   

불임 모기를 통한 모기 박멸의 원리는 피를 빨지 않는 수컷 모기를 사육한 후 월바키아속 (Wolbachia)의 박테리아에 감염시켜 불임 상태로 만드는 것. 그 후 수컷모기와 교배한 암컷 모기는 알을 낳을 수는 있지만 부화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모기 공장의 연구진들은 월바키아속 (Wolbachia) 박테리아는 생태계에서 자연 발생하는 세균으로, 인체에는 무해하다고 밝혔다. 또 매년 500만 마리의 수컷 모기가 방출되면서 이 공장이 소재한 지역의 모기 개체수가 90% 이상 감소하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생태계를 인위적인 조작한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중산대학(中山大学)의 교수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모기를 박멸되더라도 생태계가 교란되는 현상은 없을 것”이라며 “모기 없는 생태계로 더 살기 좋은 환경이 구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저장성 더칭현에 위치한 뱀마을<사진=바이두>

◆중국 최초의 '뱀 마을' ,뱀 양식으로 빈곤 탈출  

800여명 주민이 거주하는 저장성 더칭현(德清縣)의 작은마을 쯔스차오춘(子思橋村). 얼핏 이 마을은 논과 밭이 즐비한 중국 강남지역의 평범한 농촌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곳의 건물외벽 곳곳에는 중국뱀촌(中國蛇村)이라는 선전문구가 기재되어 있을 정도로 이 마을은 뱀 양식산업으로 명성이 널리 알려져 있다. 과거 이 마을은 뚜렷한 소득원이 없는 빈곤 지역이었지만 뱀 양식을 통해 농가 소득을 대대적으로 향상시키는데 성공했다.

홍콩 매체 SCMP에 따르면, 이 마을에서 양식되는 연간 300만 마리의 뱀이 제약업체 혹은 식용으로 판매된다. 뱀 양식으로 인한 한해 매출은 8000만위안에 달한다. 제약업체들은 여기서 공급받은 뱀을 분말 형태로 제조해 일본,한국,유럽,미국등지로 수출하고 있다.

이 마을의 뱀 양식 산업은 지난 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 마을 최초의 뱀 양식업자인 마을 주민 양루창(楊如昌)이 처음 뱀을 양식하면서 점차 뱀 사육은 마을 전체로 확대됐다. 현지 주민들은 “호수와 강으로 둘러싸인 이 마을은 뱀 서식지로서 최적의 환경”이라고 밝혔다.

마을 주민들은 또 “갓 알에서 부화되거나 탈피를 막 시작한 능구렁이과 뱀이 제약업체들의 수요가 가장 많다”며 “이 시기의 능구렁이가 가장 약효가 높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뱀은 분말 혹은 뱀술의 형태로 제조되면서 관절염 및 피부 치료제로 활용된다”고 덧붙였다.

◆ 속이 아플땐 바퀴벌레?, 바퀴벌레 중약 제품으로 변신

2013년 개봉된 SF영화 설국열차에는 바퀴벌레를 활용한 먹거리가 등장한다. 비록 영화 속에서도 바퀴벌레로 만든 ‘양갱’은 혐오스럽게 묘사됐지만 곤충은 미래 대체식량으로서 활용도가 높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중국에서는 이미 혐오스런 해충의 대명사인 바퀴벌레를 활용한 제품이 상용화되면서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그 주인공은 쓰촨(四川)성 시창(西昌) 시에 소재한 중약(中藥) 전문 제조업체인 하오이성(好醫生) 그룹.

이 의약품 업체는 바퀴벌레를 양식하는 전문 시설을 구축, 60억 마리에 달하는 ‘미국바퀴(이질바퀴)’를 키우고 있다. 미국바퀴는 바퀴벌레 종류 중 가장 약효가 높은 바퀴벌레로 알려져 있다.  

하오이성(好醫生)의 대표 겅푸넝(耿福能)은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 이 공장은 바퀴벌레들에게 5성급 호텔과 같은 시설이다”라며 “바퀴벌레의 효능은 본초강목과 같은 전통의학서적 등을 통해 전해져 왔고 연구소 실험을 통해 약효가 증명됐다”라고 강조했다.

바퀴벌레 의약품 캉푸신예 <사진=바이두>

이 업체의 의약품인 캉푸신예(康复新液)는 성충이 된 바퀴벌레를 기계로 분쇄해 물약의 형태로 제조된 제품으로, 30여년 간의 임상실험으로 약효가 입증됐다. 캉푸신예(康复新液)는 위궤양과 상처 치료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호흡기 질환 개선 물론 항암효과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하오이성(好醫生)은 바퀴벌레 의약품 R&D 분야에서 매년 중국 정부로부터 수백만 위안규모의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

그 밖에도 바퀴벌레는 음식물 쓰레기처리에도 탁월한 효과를 지니고 있어 친환경 용도로도 각광받을 전망이다.

산둥성 장추(章丘) 시의 관련 기업인 차오빈농업기술(巧賓農業科技)의 대표는 “매일 30억 마리의 바퀴벌레가 15억 톤 규모의 음식물 쓰레기를 먹어 치운다”며 “ 바퀴벌레는 자신의 체중의 5%에 달하는 음식물을 섭취한다. 쓰레기 처리에 최적화된 동물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업체의 대표는 또 “ 바퀴벌레를 활용해 양계농장에 사료로도 공급한다”며 “ 바퀴벌레 파우더는 닭의 체지방 감소 및 면역력 증가에 효과적이다”고 밝혔다. 또 “ 바퀴벌레는 쇠고기 및 닭고기보다 약 20~30% 더 많은 단백질 성분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산둥(山東)성의 ‘바퀴벌레 농장’ 수는 지난 3년간 꾸준히 증가해 현재 400여개에 달한다. 바퀴벌레 농장주들은 바퀴벌레 알, 번데기를 생산해 제약 업체 혹은 쓰레기 처리 업체에 판매하고 있다.

dongxu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주니어, 내주 방한…정용진 초청 [서울=뉴스핌] 남라다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다음주 한국을 방문한다. 이는 사이가 각별하다고 알려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23일 재계 등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다음주 중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그는 방한 후 정용진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을 만나 트럼프 정부와 가교 역할을 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지난 18일(현지시간) 워싱턴을 찾은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가운데)이 트럼프 주니어(왼쪽)와 만나 부인 한지희씨(오른쪽)를 소개 후 반갑게 사진을 찍었다. [사진=신세계그룹]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은 '절친'으로 알려진 정용진 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한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유예했지만,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수출기업과 유관 단체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정 회장이 지난주 미국을 찾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나 한국 기업들의 우려를 전달하며 방한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다음 주, 트럼프 주니어가 정용진 회장 초청으로 방한해 국내 주요 기업 인사를 만날 예정"이라며 "일정하고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mkyo@newspim.com 2025-04-23 16:49
사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사건 전합 회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한 대법원이 22일 곧바로 심리에 들어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첫 합의기일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혐의' 1심 속행 공판에 출석 하고 있다. 2025.04.22 leemario@newspim.com 앞서 대법원은 이날 오전 이 전 대표 사건 2부에 배당하고 주심으로 박영재 대법관을 지정했다. 하지만 이후 조희대 대법원장이 이 전 대표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했고, 첫 합의기일도 열리게 됐다. 전합은 종전의 판례를 바꾸는 등 사회적 파장이 큰 중요 사건을 다룬다. 대법원장이 직접 재판장을 맡고, 법원행정처장을 겸임하는 대법관을 제외한 나머지 대법관 12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된다. 단 이번 사건에선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노태악 대법관이 회피신청을 했다. 이에 이 사건은 조 대법원장과 나머지 대법관 11명 등 총 12명이 심리할 전망이다.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전합에 회부되면서, 이 전 대표는 2020년에 이어 두 번째 전합 판단을 받게 됐다. 이 전 대표는 2016년 6월 성남시장으로 있으면서 보건소장, 정신과 전문의 등에게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도록 지시하고,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TV토론회 등에서 친형을 강제 입원시키도록 지시한 적이 없다는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2심에선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2020년 7월 전합은 이 전 대표 사건을 7(파기환송)대 5(상고기각)로 무죄 취지 파기환송했고, 이후 파기환송심에서 무죄가 나온 뒤 그대로 확정됐다. 대법원이 본격적인 심리 절차에 들어가면서 이 전 대표 사건 선고 시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공직선거법 사건은 '6·3·3원칙(1심 6개월, 2·3심 3개월)'을 준용하게 돼 있기 때문에 원칙대로라면 오는 6월 26일까지 선고가 나와야 한다. 하지만 같은 달 3일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고 이 전 대표가 유력 후보로 꼽히는 만큼, 이전에 결론이 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및 백현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전 대표는 1심은 이 전 대표가 방송 인터뷰에서 "해외 출장 중 김문기와 골프를 치지 않았다"고 한 부분과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토부 요구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을 해준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부분이 허위사실에 해당한다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은 해당 발언들이 모두 허위사실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1심 판단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검찰은 "법원의 판단은 피고인의 발언에 대한 일반 선거인들의 생각과 너무나도 괴리된 경험칙과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판단으로 공직선거법의 허위사실공표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있다"며 상고를 제기했다. hyun9@newspim.com 2025-04-22 15:2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