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인수 후 사명 정해지지 않아"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전통의 주택사업 건설사 풍림산업을 품에 안을 대명종합건설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명종합건설은 창립 50주년이 임박한 주택사업에 주력하는 중견 건설사다. 리조트 운영사인 대명리조트와는 다른 회사다. 합병 후 사명과 BI 변경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풍림산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대명종합건설은 토목, 건축공사, 주택건설 및 분양 사업에 주력하는 중견 건설회사다. 지난해 건설사 시공능력 평가순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아파트 브랜드로는 '루첸(Luccen)'을 쓴다. 루첸 이름이 들어간 아파트에는 서울 성북구 장위동 대명루첸아파트(611가구)와 서울 성동구 성수동 대명루첸아파트(114가구)가 있다.
[사진=대명종합건설 홈페이지] |
지난 1971년 3월 2일 경상북도 영주시에서 '대명주택'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됐으며 1987년 9월 1일 '대명종합건설'로 사명이 바뀌었다.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본사가 있다.
대명종합건설 창업주는 지승동 대명루첸 회장이다. 지 회장은 1971년 3월 대명을 설립한 후 1978년 9월 태신개발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주식회사 대명종합건설이라는 법인이 설립된 것은 1992년 1월이다.
대명종합건설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지양하고 주택건설에 매진해왔다. 2006년 1월 루첸 브랜드를 특허출원했다. 이어 2008년 서울 성북구 장위동 대명루첸아파트를 지었다. 2009년 2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 대명루첸아파트를 완공했다.
이 밖에 강남 랜드마크타워, 제기역 랜드마크타워, 하남 강변타운은 모두 대명종합건설이 지은 건물이다.
대명종합건설은 지난 2007년에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하며 외형을 키웠다. 하지만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영업손실이 났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매출도 계속 감소했다.
그러나 2013년부터 매출이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2015년에는 매출액 751억원으로 전년대비 7배 넘게 뛰어올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9억원으로 집계되며 적자를 벗어났다.
지난해엔 매출액이 1987억원을 넘어서면서 최근 10년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약 364억원으로 집계되며 전년도의 약 3배로 증가했다.
영업현금흐름도 2016년 마이너스(-)164억원에서 작년 609억으로 집계되며 플러스(+)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13.62%에서 18.33%로 4.71%포인트(p) 상승했다.
대명종합건설은 풍림산업 인수를 통해 주택사업에 집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풍림산업 아파트 브랜드 아이원 [사진=풍림산업 홈페이지] |
풍림산업은 1954년 설립 후 토목, 건축, 플랜트, 아파트를 비롯한 건설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온 건설업체다. 대전지하철과 서해안고속도로를 풍림산업이 건설했다.
하지만 풍림산업은 유동성 악화로 기업회생 절차를 밟았다. 지난 2월 27일 서울회생법원이 기업회생 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풍림산업은 법정관리인 체제로 재전환됐다.
대명종합건설 관계자는 "(풍림산업을 인수한 후) 사명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수 목적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