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박한철 당시 헌법재판소장을 비판하는 내용의 기사를 한 언론사에 대필해줬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7일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최근 이같은 내용이 담긴 문건을 확보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해당 문건에는 대법원장의 헌법재판관 지명 제도에 부정적 의견을 피력한 박 전 소장의 발언에 법조계가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행정처는 이 문건을 한 언론사에 건넸고 관련 내용은 별다른 수정없이 기사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같은 의혹에 대해 당시 행정처 윗선의 지시가 있었다고 의심하고 관련자 소환조사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또 해당 문건이 기사화되는 과정에서 대가성 여부와 추가적인 여론 조작 여부 등에 대해서도 추가로 들여다 볼 예정이다.
검찰 측 관계자는 "관련 내용을 수사하고 있으나 구체적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언급했다.
brlee1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