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성 측면 '많은 데이터 보유 기업' 컨소시엄 구성 선호"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특례법'이 지난 2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관련 기업들이 바쁜 움직임은 보이고 있는 가운데, IT 기업중에서는 인터파크가 유일하게 공개적으로 도전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하고 있다.
이상규 인터파크 대표이사(사진)는 28일 뉴스핌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지난 번에는 지분 제한이 커서 10개 이상의 회사가 필요했지만 이제는 3개 이상의 기업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컨소시엄 구성은 이전보다는 수월해졌다"면서 "실무진들이 컨소시엄 구성 논의를 진행 중인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상규 인터파크 대표[사진=김학선 기자] |
이 대표는 다만 "구체적으로 아직 어떤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지 등이 결정된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컨소시엄 구성 희망 기업에 대해서는 "인터넷은행의 핵심은 혁신성, 안정성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컨소시엄 구성은 안정성 측면에서 금융기관, 혁신성 측면에선 많은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사업주체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인터파크는 '니치마켓'을 타깃으로 두겠다는 복안이다. 이 대표는 "우리는 기존의 은행들이 하지 않는 것을 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인터넷은행의 목표는 '혁신'에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신용평가의 혁신'을 통해 기존의 1금융권들이 대출대상 범주에 넣지 못하는 중신용자들을 고객으로 확보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터파크에는 100만이 넘는 셀러(판매자)들이 있는데, 이분들이 평균 4개 이상의 쇼핑몰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대부분 담보가 부족해 기존의 신용평가 방식으로는 1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을수 있는 셀러들은 전체의 10%도 안되는데, 우리가 그들의 전체 매출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분석해 우량한 셀러들을 골라내 충분히 낮은 이자율로 서비스할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용평가의 혁신은 빅데이터를 얼마나 잘 활용할수 있느냐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서민금융'이라는 관점에서 기존보다 훨씬 낮은 수수료로 지불결제가 가능해지는 시스템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대부분 신용카드 베이스로 결제를 하면서 2~3%정도의 수수료를 내는데, 인터넷은행 기반의 지불결제 시스템으로 거의 0%대 수준의 수수료로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전자상거래, 지불결제 등도 결국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면서 돈을 유통하는 것인데, 너무 많은 마진을 가져가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전체적으로 경제효율성을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터파크는 지난 2015년 인터넷은행 인가 때 IBK기업은행, SK텔레콤 등과 함께 ‘아이뱅크(I-Bank)' 컨소시엄을 구성해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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