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격살인과 명예훼손 배상받을 것"
"판결금 중 소송비용 뺀 나머지 미혼모 위해 기부"
[서울=뉴스핌] 노해철 수습기자 = 배우 김부선씨가 과거 자신과 불륜관계 의혹으로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18일 제기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11시 자신의 소송대리인 강용석 변호인과 서울동부지법에 출석해 이 지사에게 명예훼손에 따른 3억원을 배상하라는 내용의 소장을 제출했다.
28일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서울동부지법에 출석한 배우 김부선씨가 자신의 소송대리인인 강용석 변호인과 함께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노해철 수습기자> 2018.09.28 sun90@newspim.com |
김씨는 "이재명 도지사로부터 당한 인격살인과 명예훼손을 배상받기 위해 자리에 섰다"면서 "이재명지사는 저를 허언증환자에 대마초상습복용자라고 몰아붙였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강용석 변호인은 "(이 지사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시서저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김씨에 대해 '허언증 환자다', '대마초를 상습적으로 피운다'는 내용의 발언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이어 "한 권력자와 불행한 만남으로 저희 모녀의 명예는 땅에 떨어졌다"면서 "(반면 이 지사는) 공중파 예능 프로그램을 악용해 세상에서 가장 금슬 좋은 부부인양 포장하고 경기지사라는 대통령 다음의 권력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땅에 정의가 살아있다면 저희 모녀는 승리할 것"이라면서 "제가 승리해서 판결금을 받게 된다면 소송비용을 뺀 나머지 전액을 저보다 더 불행한 미혼모들을 위해 쓰도록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김씨는 "지금이라도 (이재명 지사가) 사과하고 국민들에게 진실을 알린다면 변호사 동의없이도 용서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에 앞서 김씨는 지난 18일 공직선거법 위반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이 지사를 서울남부지검에 형사 고소한 바 있다. 김씨는 10월 4일 검찰에 출석해 고소인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한편 '이재명 선대위 가짜뉴스대책단'은 지방선거를 마치고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김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와 관련, 김씨는 지난 14일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기 분당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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