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치기현 사노시에서 34.3도 관측
전국 48개 지역에서 10월 최고 기온 갱신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오키나와(沖縄)를 시작으로 오사카(大阪), 도쿄(東京), 홋카이도(北海道)까지 일본 열도를 홅고 지나가며 큰 피해를 입혔던 24호 태풍 ‘짜미’가 1일 오후 온대 저기압으로 바뀌어 일본을 빠져 나갔다.
매우 강한 바람과 폭우를 동반한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일본 전국에서 5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도쿄 등 수도권에서는 한때 전철 등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되면서 출근 대란이 벌어지는 등 큰 혼란을 빚기도 했다.
2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가나가와(神奈川)현, 야마나시(山梨)현, 교토(京都)부, 시가(滋賀)현, 돗토리(鳥取)현에서 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미야자키(宮崎)현에서 1명이 실종됐다. 또 오키나와, 가고시마(鹿児島)현, 사이타마(埼玉)현 등 일본 전국 30개 지역에서 197명이 부상을 입었다.
한편, 태풍이 통과한 후 일본에서는 이상 고온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일본 남동부의 도치기(栃木)현 사노(佐野)시에서 1일 34.3도가 관측되는 등 11개 지역 48개 지점에서 10월로서는 과거 최고 기온을 갱신했다.
일본 기상청은 “1일 최고 기온은 도쿄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평년 기온을 5~10도 정도 상회했다”며, “태풍이 몰고 온 난기로 인해 기온이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사이타마현 구마가야(熊谷)시에서 33.8도, 센다이(仙台)시에서 29.3도를 기록했으며, 도쿄 도심도 평년보다 8.5도 높은 32.3도를 기록하며 일본 전국 71개 지점에서 한여름 날씨를 방불케 하는 30도 이상의 기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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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짜미' 통과 후 일본 전역에서 이상 고온 현상이 발생하며 11개 지역 48개 지점에서 10월로서는 과거 최고 기온을 갱신했다.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