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과 한·EU 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양측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미래 발전 방향과 한반도를 포함한 지역 정세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국산 철강의 EU세이프 가드 적용 제외와 관련한 관심을 촉구했다. 

확대정상회담에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과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왼쪽)과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양측은 한국과 EU가 3대 핵심협정(기본협정, FTA, 위기관리 참여 기본협정)을 기반으로 협력을 심화·발전시켜 나가고 있음을 평가하고, 한·EU 간 호혜적인 교역과 자유·다자무역 증진을 위해 한·EU FTA를 기반으로 공동의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문 대통령은 ASEM(아시아유럽) 정상회의가 열린 벨기에 브뤼셀에서 마련된 이날 확대 정상회의에서 "최근 시행된 EU의 철강 세이프가드 조치로 인해 한-EU간 호혜적인 교역 관계가 영향을 받지 않도록 EU 측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EU 집행위는 지난 7월 19일부터 23개 철강 품목에 대해 잠정 세이프가드 적용 조치를 시행했다.

이번 확대 정상회담에서는 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하여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차세대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이를 위해 산업·과학기술·ICT·혁신·중소기업 등 분야에서 공동으로 긴밀히 노력하기로 했다.

정상들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이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 세계 평화와 안정에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이를 위한 공조를 더 강화하기로 했다.

EU측은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환영하고, 남북관계 발전 및 한반도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의 노력에 전적인 지지를 표명하면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추진 과정에서 필요한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유럽의 석탄철강공동체를 모티브로 한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구상을 포함해 한반도의 평화정책을 설명하면서 "향후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상생과 번영을 이루는 과정에서 전쟁과 갈등을 극복하고 평화와 번영을 이룩한 EU의 경험과 지혜가 좋은 참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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