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정보통신분야 투자 6271억·6969억..전년비 50% ↑
9월까지 회수액 2조2323억원…전년비 81.8% ↑
9월까지 13개 창투사 신규 설립…총 129개 운영 중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벤처시장의 신규투자액이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공동으로 분석한 '2018년 3/4분기 벤처투자 동향'에 따르면, 2018년 1~9월 신규 벤처투자액은 2조5511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최고치였던 2조3803억원을 넘어섰다. 연말 실적은 3조3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
특히 1~9월 신규투자 증가율은 전년 동기(1조7314억원) 대비 48.3%로, 최근 4년간 연평균 증가율 13.2%와 비교해 높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후원하는 벤처정책과 민간제안 펀드 도입 및 확대 등 모태펀드 운영혁신에 따라, 민간의 출자로 결성된 펀드들이 본격적인 투자에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업력별로 보면 창업초기(3년 이내) 및 창업 3~7년 기업에 대한 투자금액이 각각 7571억원(29.6%)과 8590억원(33.8%)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30억원, 3801억원 증가했다.
또 창업초기 및 창업 3~7년 기업에 대한 투자수도 각각 450개사(42.7%)와 332개사(31.6%)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7개사, 67개사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모든 업종에 대한 투자액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모습을 보인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
생명공학과 정보통신분야 투자액이 각각 6271억원, 69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하면서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중기부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등 신산업분야 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벤처투자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9월까지 회수금액은 2조2323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2282억원 대비 81.8% 증가했으며, 투자원금 대비 2.4배 수익을 올렸다.
회수유형별로는 장외주식이 1조588억원(47.4%)으로 가장 높았으며, 기업공개(IPO)가 7247억원(32.5%)로 뒤를 이었다.
올해 코스닥 상장 43개사 중 벤처캐피털(VC) 투자기업은 22개사·51.2%로 중기부는 향후 IPO를 통한 회수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ㅏ
한편, 2018년 1~9월까지 설립된 창업투자회사는 13개사로, 9월말 현재 총 129개의 창업투자회사가 운영 중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4개사가 등록한 것과 비교해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8개사가 신규 등록한 것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중기부 관계자는 "작년 10월 창투사의 자본금 요건이 50억원에서 20억원으로 완화되면서 창투사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재홍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올해 벤처투자가 현재 증가 추세를 유지할 경웅 지난해 신규투자액(2조4000억원)을 크게 넘어 3조3000억원 이상의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모태펀드 운용체계를 시장친화적으로 개편하고, 대학기술 지주회사와 액셀러레이터, 엔젤투자자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민간 주도의 활력있는 벤처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