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그랜달에게는 퀄리파잉 오퍼 제안
[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MLB) 구단 LA 다저스가 로버츠 감독과 2022년까지 함께 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7일(한국시간) "LA 다저스와 데이브 로버츠 감독(42)이 4년 연장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 2016년 3+1년 계약으로 다저스 지휘봉을 잡았다. 내년에는 다저스 구단이 1년 계약에 대한 옵션을 행사하는 시즌이지만, 다저스 구단은 기존 계약을 파기하고 장기계약을 추진했다. 기존 옵션 계약을 유지할 경우 로버츠 감독의 연봉은 100만달러(약 11억원) 수준이지만, 새로 계약을 체결하면 약 3배 가량 오를 전망이다. 계약기간도 4년으로 긴 편이다.
LA 다저스가 로버츠 감독(좌측)과 4년 계약에 합의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로버츠 감독은 다저스의 사령탑에 있으면서 총 287승200패 승률 58.9%를 기록하며, 3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또 1977~1998년 후 역사상 두 번째로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포스트시즌에서의 투수 교체 타이밍과 좌우놀이 등은 많은 팬들에게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로버츠 감독이 이뤄낸 성적들은 지휘자로서의 능력을 증명하는 지표가 된다. 좌우놀이는 일반적으로 야구에서 좌타자는 좌투수를 상대로 약하다는 인식에 따라 왼손 타자에 왼손 투수, 오른손 타자에 오른손 투수를 기용하는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빅구단에 속하는 다저스는 지난 몇 년 동안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자했다. 2년 연속 준우승이라는 아쉬운 성적을 작성했지만, 다저스는 로버츠 감독과 함께하기로 했다.
앞서 다저스는 옵트아웃(계약기간 중 자유계약선수가 될 수 있는 권한)을 선언한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30)와 3년 총액 9300만달러(약 1045억원)에 새로 계약했다.
남은 선수는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류현진(31)과 주전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30)이다.
다저스는 류현진과 그랜달에게 퀄리파잉 오퍼(QO)를 제안했다. 두 선수가 이를 받아들이면 메이저리그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인 1790만달러(약 200억원)을 받고 내년에도 다저스에 남는다. 연봉이 높은 반면에 1년 계약이라는 단점이 있지만, 내년 시즌에 우승을 위해 함께 할 수 있다.
로버츠 감독과 커쇼를 붙잡은 다저스가 류현진과 그랜달과의 협상에 성공해 내년 시즌 우승을 노리고 함께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