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퉁 증권, 내년 중국 증시에 4000억위안 유입 추정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외국인 투자자들이 새해인 2019년에도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바이 차이나(buy china)’ 추세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또 A주는 물론 중국 국채에도 해외 자금이 유입되면서 위안화 자산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러브콜’은 지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하이퉁(海通) 증권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증시에 유입된 해외 자금은 총 2800억위안으로, 연말까지 3360억위안이 들어올 것으로 추산된다. 또 내년에는 4000억위안의 외국 자금이 A주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예측됐다.
[사진=바이두] |
당국이 금융 시장 개방의 폭을 확대하면서 해외 투자자들의 위안화 자산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모양새다.
홍콩과 본토 증시를 연계한 후강통(护杠通),선강통(深港通) 제도가 지난 2014년, 2016년에 차례대로 시행된 이후 외국 투자자들의 A주 시장 투자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또 중국 증시의 글로벌 대표 지수인 MSCI 에 이은 FTSE 지수 편입도 외국인의 중국 증시 참여확대에 호재로 작용했다.
현재 해외 투자자가 보유한 중국 상장사 지분은 전체 유통주 시총 규모의 7%이다. 이는 일본(30%), 대만(27%), 한국(16%)에 비해 현격히 낮은 수준으로, 향후 외국인 보유 지분이 확대될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다.
하이퉁 증권은 향후 7년간 외국인의 중국 상장사 지분 비중이 지금의 2배인 15%대로 확대되면, 매년 평균 4000억 위안의 해외자금이 증시에 추가로 유입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총 2조 7600억 위안의 해외 자금이 A주 시장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채권에 대한 외국인 투자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 10월까지 해외 기관이 보유한 중국 채권 규모는 1조 6700억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5383억위안(48%)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기관은 2018년 중국이 발행한 국채의 44%인 4728억위안 어치를 매수하면서, 채권 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미국 일본에 이은 글로벌 3대 채권 시장이다. 다만 해외 기관의 중국 채권 보유 비중은 7.6%로, 미국(28%), 일본(11.7%)에 비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