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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역 온수관 파열, 예견된 사고...4년 전 잠실 싱크홀과 판박이”

기사입력 : 2018년12월05일 17:54

최종수정 : 2018년12월05일 17:54

이수곤 교수 "지반침하로 온수관 이음매 균열 발생한 것"
"땅속 특성 고려하지 않은 개발이 원인...노후관 교체 근본 처방 아냐"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지난 4일 경기도 고양시 백석역 인근에서 발생한 온수관 파열 사고는 예견된 사고라는 지적이 나왔다.

[고양=뉴스핌] 정일구 기자 = 5일 오전 경기 고양시 백석역 인근 온수 수송관 파열 사고 현장에서 한국지역난방공사 관계자들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2018.12.05 mironj19@newspim.com

이수곤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사고 원인에 대해 “배수공법을 동반한 난개발에 따른 지반 침하”라면서 “이로 인해 온수관도 함께 주저앉으면서 온수관 이음매에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5일 말했다.

이날 사고 현장을 다녀간 이 교수는 “현장을 보면 아스팔트가 전반적으로 균열이 많은데, 지반침하로 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지하철역 근처이고, 주변에 최근 지어진 건물들이 많아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5일 경기도 고양시 백석역 인근 도로 곳곳에서 균열이 발견됐다. 이수곤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이러한 균열이 이 지역에서 지반침하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생긴 것으로 봤다. [사진=노해철 기자] 2018.12.05. sun90@newspim.com

그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백석역 인근은 흙이 깊은 곳이다. 이러한 지표면 아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이루어진 도시개발은 지반침하와 이에 따른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이 교수는 “사고 지역처럼 흙이 깊은 곳에서 건물을 지을 때는 땅속 강한 수압을 막는 방수공법을 해야 한다”며 “반면 업자들은 공사비용이 많이 드는 탓에 대부분 지하에서 물을 뽑아내 수압을 낮추는 공법을 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배수공법을 많이 하면 지반이 내려앉으면서 흙에 있던 온수관도 주저앉게 돼 있다”며 “2014년 잠실 싱크홀 사고와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서울 잠실역과 백석역 인근 뿐만 아니라 영등포구, 강서구 등도 같은 사고 위험에 노출된 지역이다.

이 교수는 현재 이루어지는 노후 온수관 교체 작업은 땜질식 처방이라고 비판했다.

이 교수는 “노후 온수관은 곳곳에 많은데, 왜 거기에서만 사고가 발생했겠느냐”며 “현장 땅속 특성이나 주변 개발 상황, 개발에 따른 공법 등을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외국에서는 이미 지질을 고려한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다”며 ”지반정보관리시스템을 마련하고 활용해 개발에 따른 지반침하 여부 등을 면밀히 따져야 한다“고 밝혔다.

sun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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