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광주지검 출석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권양숙 여사 사칭 사기사건’으로 4억5000만원을 사기당한 것으로 알려진 윤장현 전 광주광역시장이 10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광주지검에 출석, 취재진과 만나 “지혜롭지 못한 판단으로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서 매우 송구하다”며 “특별히 시정을 책임졌던 사람으로서 자랑스러운 광주시민 여러분께 마음에 큰 상처를 드린 것에 대해서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에 바탕해서 거짓 없이 조사에 임할 것이고 제가 책임져야 될 부분에 있어서는 책임을 지겠단 말씀을 드리겠다”고 조사실로 향했다. 자금 출처에 대한 의문에 대해선 “(검찰에) 들어가서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윤장현 전 광주광역시장 /김학선 기자 yooksa@ |
검찰은 윤 전 시장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을 받기 위해 사기범 김씨에게 돈을 건넸는지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윤 전 시장은 지난 4월 재선 출마를 포기하기에 앞서 김씨에게 정치적 진로를 상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은 공직선거법 위반, 직권 남용, 업무 방해 혐의에 대해서도 윤 전 시장을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7일 사기범 김씨를 사기, 사기미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고, 이후 윤 전 시장이 취업 청탁을 한 해당 기관과 사립 학교를 압수수색하고 관계자 5명을 업무 방해 등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윤 전 시장은 전일 네팔 카트만두 공항에서 출발해 이날 오전 4시40분께 인천국장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앞서 윤 전 시장은 지난달 16일 의료 봉사를 위해 출국했으며 같은 달 21일 봉사 일정이 끝난 이후에도 현지에 머물러왔다.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