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지수 조정으로 투자수요 하락
국내 증권사 이익 규모는 16.7% 줄어
발행>상환 영향 운용 잔액 증가세는 여전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국내외 증시 조정 여파로 3분기 ELS와 DLS 등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상환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3분기 기준 파생결합증권(ELS·DLS) 발행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
26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18년 3분기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20조원으로 전분기 33조2000억원보다 13조2000억원 감소했다. 상환액도 15조1000억원에 그쳐 27억7000억원을 기록한 전분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상품별로는 ELS의 경우 14조3000억원이 발행돼 같은 기간 42.1% 급감했다. 이는 국내외 주요 지수 하락에 다른 투자수요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발행액이 상환액을 상회하며 전체 잔액은 67조4000억원으로 7000억원 늘었다.
기초자산은 유로 스톡스(EURO STOXX)50지수가 10조3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스탠더드앤푸어스(S&P)50지수(8조8000억원), 홍콩H지수(8조4000억원), 코스피200(5조3000억원) 순이었다. 전분기 대비 발행 비중은 H지수가 15.1%포인트 감소한 반면, S&P500과 코스피200은 각각 6.5%포인트 4.7%포인트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투자손익은 3000억원으로 7000억원을 기록한 전분기보다 4000억원 감소했다. 투자수익률도 3.7%에서 3%로 축소됐다.
DLS는 5조7000억원이 발행되고 5조원이 상환돼 9월말 잔액이 38조원으로 7000억원 증가했다. 기초자산별로는 CD금리 등 금리 기초 DLS 비중이 49.1%로 절반에 육박했고, 신용(23.8%)과 환율(1.6%)이 뒤를 이었다.
한편 국내 증권사들의 파생결합증권 관련 발행 및 운용이익은 1595억원으로 1914억원을 기록한 전분기보다 16.7% 감소했다. 파생상품 등 헤지에서의 운용이익이 증가했으나, 이미 발행된 파생결합증권의 평가손실 등이 이를 초과해 전체 헤지자산 손익은 319억원 준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반기 증가세를 보인 ELS 발행이 3분기 들어 감소했으나, 발행잔액 증가세는 계속되고 있다”며 “ELS 발행 및 판매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는 한편, 상품 다변화와 증권사 자체점검 강화를 통해 잠재적 리스크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