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중국으로 진출한 최강희 감독의 뒤를 이어 전북현대의 지휘봉을 잡게 된 조세 모라이스 감독이 ‘트레블’로 새 역사를 쓰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프로축구단 전북현대 조세 모라이스(54) 감독은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목표는 K리그 우승, FA컵 우승,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레블이다. 전북 역사상 한 번도 없었던 그 역사를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모라이스 감독은 2018시즌을 끝으로 중국 슈퍼리그 톈진 취안젠으로 둥지를 옮긴 최강희 감독의 뒤를 이어 지난해 11월 전북의 5대 감독으로 선임됐다. 그는 “팀이 가진 목표가 뚜렷하다는 점에 마음이 끌렸다. 축구 스타일도 나와 맞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전북현대를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유럽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아시아의 빅 클럽인 전북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고, 세계적으로도 이름을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취임식에 참여한 모라이스 전북 감독. [사진= 전북현대] |
모라이스 감독은 인터 밀란(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첼시(잉글랜드) 등 유럽 최고의 팀에서 조세 무리뉴 감독의 수석코치로 보좌한 경력을 갖고 있어, 그의 지도 방식이 K리그에 어떤 영향을 보여줄지 주목받고 있다.
전북의 2017시즌 경기까지 챙겨보며 분석했다고 전한 그는 “전북은 승패를 떠나 공격적인 축구를 한다. 그런 색깔을 잃고 싶지 않다.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줄이는 축구를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명장 모리뉴 사단 출신이라는 이력은 크지만, 감독으로는 이렇다 할 뚜렷한 성과를 보여준 적이 없는 것은 모라이스 감독이 극복해야 할 부분이다. 그는 “그런 우려를 알고 있다. 하지만 튀니지 등에서 좋은 성적을 낸 적도 있다. 팀 성적은 혼자가 아닌 모든 구성원이 한마음으로 이루는 것이다. 전북에선 잘 될 것 같다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이 장기간 팀을 이끌며 전북을 최강으로 올려놓은 것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서는 “전북 감독이 ‘독이 든 성배’가 아니라는 걸 보이고 싶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유일하게 팀에 남은 김상식 코치가 최강희 감독을 보좌한 경험으로 나를 충분히 잘 도울 것이다. 다른 선수단과 직원들 모두 능력 있는 분들이라 조화를 잘 이룬다면 새 역사를 써나갈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전북이 다른 팀에 견제를 많이 받는다는 것은 알고 있다. 올해도 마찬가지일 것이지만, 매년 그랬던 것처럼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