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한국철도공사 역무원이 지하철 1호선 회기역에서 끈질긴 노력 끝에 고객이 잃어버린 20만원 상당의 돈 봉투를 되찾아줬다.
22일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지하철 1호선 회기역 김다솜 역무원(27)은 지난해 12월 31일 20만원이 든 돈 봉투를 인수받았다.
이 봉투에는 연락처와 인적사항이 없어 주인을 찾기 힘들었다. 하지만 김 역무원은 봉투 안에 들어있는 편지를 실마리삼아 주인을 찾았다.
해당 편지에는 ‘강철무지개와 한 달 동안 고생하신’, ‘무대를 사랑하는’을 비롯해 공연과 관련된 내용이 적혀있었다. 김 역무원은 인터넷을 검색해 ‘강철무지개’라는 연극이 있음을 발견하고 극단 연락처를 수소문해 잃어버린 돈봉투의 주인을 찾을 수 있었다.
연극 출연료를 되찾게 된 고객은 “한 달 동안 공연을 해서 받은 출연료였는데 어떻게 해서든지 찾아주려고 연락해주셔서 너무 고맙다”며 “한 해의 마지막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게 해준 김다솜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거듭 감사를 표했다.
장용배 코레일 회기역장은 “앞으로도 고객 입장에서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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