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실무협의 책임자 김혁철, 김정은 직속 국무위원회 소속
2차 정상회담 앞두고 줄다리기 본격화되는 듯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북한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의에서 새로운 실무 대표로 내세운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가 북한 국무위원회 소속이라고 29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복수의 외교관계자를 인용해 "김혁철은 김정은 직속인 국무위원회 소속"이라며 "김정은이 직속 부하를 투입해 톱다운 방식으로 협상을 진행하려는 것으로 보여, 2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줄다리기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혁철 전 대사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을 대신해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의 새로운 카운터파트로 등장한 인물이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다보스포럼 화상연설에서 "비건 대표가 지난주 워싱턴DC에서 새 카운터파트와 만남을 가졌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북한은 스웨덴에서 진행된 북미실무협의에서 인도지원과 제재해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은 제재 해제에는 응하지 않고 관계개선 조치를 타진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북한이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는 언급하지 않는 자세였다"며 "비핵화 전망은 불투명하다"고 했다.
지난 2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 워싱턴에서 북미고위급회담에 참여하고 돌아온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으로부터 방미 결과를 보고받고 있다. 이 자리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김영철 부위원장을 통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서도 전달 받았다. [사진=조선중앙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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