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한국 축구의 유망주 이강인이 결정적인 패스를 두 차례 펼치며 발렌시아의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4강행을 이끌었다.
발렌시아 이강인(18)은 스페인 발렌시아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헤타페와의 코파 델 레이 8강 2차전에서 1대1로 맞선 후반 26분 크리스티아누 피니치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1차전 원정경기에서 0대1로 패한 발렌시아는 이날 경기에서 패배하면 탈락하는 상황이었다. 이날 후반 26분 교체 출전한 이강인은 약 26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발렌시아의 2골에 모두 관여하는 등 3대1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발렌시아 이강인이 교체로 출전해 맹활약을 펼쳤다. [사진= 발렌시아] |
발렌시아는 전반 1분 만에 호르헤 몰리나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1차전에서 0대1로 패한 발렌시아는 다득점 원칙에 따라 무려 3골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끌려가던 발렌시아는 후반 16분 데니스 체리셰프의 도움을 받은 로드리고 코레노가 동점골을 뽑아내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발렌시아 감독은 후반 26분 수비수인 피치니를 빼고 이강인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강인의 투입으로 더욱 활발해진 공격을 펼치던 발렌시아는 후반 29분 헤타페 다코남 드네제의 경고 누적 퇴장으로 수적 우위에 섰다.
발렌시아는 맹공격을 펼쳤지만 쉽게 골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이강인은 후반 43분 왼쪽 크로스를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공이 골대 위로 넘어가 아쉬움을 남겼다.
이강인은 후반 추가시간 팀 승리를 이끄는 결정적인 패스를 선보였다.
후반 추가시간 2분 이강인이 상대 수비의 허를 찌르는 패스를 시작으로 산티 미나의 머리를 거쳐 로드리고의 골로 연결됐다. 이어 2대1로 앞선 추가시간 3분에도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에서 낮고 빠른 패스를 중앙으로 찔러 넣었다. 이후 가메이로를 거쳐 로드리고가 3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이날 경기에서 두 번의 결정적인 패스를 올린 이강인은 현지 매체로부터 평점 6점, 해트트릭으로 발렌시아를 4강으로 이끈 로드리고는 해당 매체로부터 10점 만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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