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한 황인범이 미국 무대로 진출한다.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대전 시티즌은 31일 “황인범(24)이 미국 축구 메이저리그(MLS) 벤쿠버 화이트캡스와 이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유럽 몇몇 클럽에서도 황인범 영입에 관심을 보였으나, 벤쿠버가 가장 적극적인 태도로 협상에 임하면서 선수와 구단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이적 배경을 설명했다.
벤쿠버 구단도 이날 웹사이트에 “아시아에서 가장 촉망받는 유망주 중 한 명이 벤쿠버에 온다”며 황인범과 2020년까지 ‘젊은 지명선수’로 계약했고, 이후 구단의 선택에 따라 2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더했다고 발표했다. 대전과 벤쿠버 두 팀 모두 구체적인 이적료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황인범이 미국 무대로 진출한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
벤쿠버 화이트캡스는 지난 2009년 캐나다 벤쿠버를 연고로 창단된 팀으로, 지난해에는 MLS에서 서부 콘퍼런스 8위(전체 14위)를 했다.
대전 구단은 “벤쿠버는 한인 사회가 잘 형성돼 있는 장점을 활용해 첫 해외 진출에 도전하는 황인범의 적응을 위한 세심한 배려를 보였다”며 “무엇보다 구단 인프라를 활용한 비전을 제시하고 향후 유럽 무대 진출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마크 도스 산토스 벤쿠버 감독은 “황인범을 일찍이 주요 영입 대상으로 삼았다. 그는 기술적 재능이 뛰어난 창의적인 미드필더로 전세계 많은 구단에서 영입 제안을 받았다. 황인범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게 돼 설렌다”며 황인범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대전 유스팀 출신인 황인범은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에서 금메달을 합작했다. 이후 지난해 9월 A대표팀에 발탁돼 아시안컵까지 12경기에 출전, 1골을 넣었다. 특히 기성용(뉴캐슬)이 떠난 대표팀의 ‘중원 사령관’ 유력 후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