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종목이슈] 4년연속 '영업손실'국순당, 상폐 피할 '비책' 있다

기사입력 : 2019년02월20일 09:20

최종수정 : 2019년02월20일 09:20

시가총액 뛰어넘는 현금성자산 보유... 금융투자이익 '짭짤'
영업외수익으로 재무제표상 손실 피하긴 어려워.. 관리종목 지정 전망

[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백세주 등 전통술로 유명한 국순당이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한국거래소 관리종목 지정을 앞두고 있다. 올해 흑자전환에 실패할 경우 상장폐지를 논의하는 상장적격성실질심사 대상이 되지만 실제로 상폐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분석된다. 정관상 영업 외 수익으로 분류되는 금융투자수익이 짭짤한 것이 이유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순당은 지난해 27억원 가량 영업손실을 냈다. 4년 연속 주력 사업인 주류 제조 및 판매업에서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같은 기간 주가도 39% 넘게 하락했다.(2014년2월11일, 2019년2월19일 종가 기준)

국순당 주가 추이 [자료=대신증권 HTS]

전통술 시장의 침체에 따라 매년 영업손실이 발생하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국순당의 기업가치에 대해 우량하다고 평가한다. 국순당이 보유한 금융자산 때문이다. 지난 2017년 사업보고서 기준 국순당은 9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이가운데 금융수익으로만 267억원을 벌어들였다.

작년 3분기 기준 국순당의 현금성 자산은 353억원 규모다. 여기에 은행 예금 등 금융상품에 넣어둔 금융자산(146억원), 기타 유동채권·자산(718억원)과 임대수익이 나오는 투자부동산(90억원)을 합하면 1300억원이 넘는 규모다.

반면 1년 이내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은 5억원, 1년 이상 장기차입금은 6억원에 불과하다. 부채비율은 9.8%로 동일 업종인 하이트진로(188.1%), 롯데칠성(165.6%)과 비교해 매우 낮은 상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순당은 VC(벤처캐피탈) 중 하나인 지앤텍벤처투자의 지분 96.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지앤텍벤처투자는 지난해 3분기 기준 191억300만원의 총자산을 보유중이며 6억4100만원의 당기순익을 벌어들였다.

지분 98%을 보유한 IMM16호 기업구조조합은 지난해 18억1800만원 규모의 자산을 처분해 131억9800만원의 순익을 냈다. 이밖에 지앤텍 명장세컨더리 투자조합, A&F미래성장 투자조합, 지앤텍3호 벤쳐투자조합 등을 통해 비상장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실제로 시장에 알려진 국순당 포트폴리오 종목들은 셀트리온헬스케어, 블루홀 등 알짜들이다. 국순당 관계자는 "현금성 자산이 많아 수익성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포트폴리오 운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우량한 내부 살림에도 불구하고 올해 한국거래소 관리종목 지정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따르면 영업손실 4년 연속 발생한 기업은 관리종목으로 지정, 거래소가 일정기간 매매거래를 정지시킬 수 있으며 주식의 신용거래 등이 금지된다.

만약 5년 연속 영업손실이 이어질 경우 상장폐지를 논의하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 국순당의 경우 금융투자를 통한 수입은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지만 주력 사업이 금융투자업이 아니기 때문에 재무제표 계정 상 영업외수익으로 분류, 부실기업으로 예측돼 거래소 관리종목으로 편입된다.

그러나 국순당처럼 영업에서 실적이 저조해도 보유현금이 많고 부도 위험이 낮은 등 '기업의 계속성'이 인정될 경우 상장폐지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영업손실이 지속될 경우 상장규정상 관리종목 지정 이후 상장적격성실질심사 대상이 되는 것은 맞다"면서도 "그러나 심사에서는 기업계속성, 경영투명성, 투자자보호 등을 중심으로 종합 검토한다. 당장 부실 위험이 없기 때문에 추후 영업이익을 끌어올릴 개선방안 등을 마련토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한국거래소 관계자 역시 "상장법인으로서 영업을 계속 이어가며 이익을 내는 것이 투자자들에게 가치 있는 회사일 것"이라며 "단순히 부실 위험이 없다고 해서 상장을 존속할 가치가 있을지에 대해서는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cherishming1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원조 친명' 김영진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원조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영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언과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손꼽힌다. 이 대통령도 김 의원의 쓴소리는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경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에 출마하겠다고 했을 때 반대했고, 지난해 당대표직 연임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계속 '설탕'(감언이설)만 먹고 있다면 이빨이 다 썩을 수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를 국회 취임식장으로 안내하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이로 인해 둘 사이가 껄끄러워졌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 사이에선 "그래도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진심으로 의지한 인물은 김 의원뿐"이라는 말이 돌았다. 김 의원은 중앙대를 졸업한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정치인이다. 이 대통령이 아끼는 중대 후배 중 하나로 내각 구성을 포함한 각종 인선 시나리오에 1순위로 회자된다. 운동권 출신으로 졸업 후 취업이 안 될 때 당시 변호사였던 이 대통령이 취업을 지원했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인연이 깊다. 그는 2017년 대선부터 이 대통령을 지원한 '원조 친명' 7인회(김영진·문진석·정성호 의원, 김병욱·김남국·이규민·임종성 전 의원) 중 한 명이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선대위 상황실장, 이번엔 정무실장을 맡아 '전략통'으로 활약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김 의원은 중앙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후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상임의장직을 맡을 때 그를 보좌했다. 1998년 국회 인턴을 시작으로 조세형 의원 비서, 조한천 의원 비서관, 김진표 의원 보좌관 등을 지냈다. 국회의원 보좌진 외에도 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 등을 지내면서 주로 당에서 근무하거나,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수원시 병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첫 뱃지를 단 후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 대세론이 굳어지던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대학 선배인 이재명 후보 캠프에 참여해 '진짜 친명'으로 불린다. 2018년 당 전략기획위원장직을 맡아 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이끌었고, 2년 후에도 다시 한 번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다.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전략적 조언을 구하는 소수의 인물 중 한 명으로 '이재명 당대표 1기' 당시 정무조정실장을 맡아 근거리에서 보좌했다. 2016년 처음 국회에 입성한 이후 수원병에서 22대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여러 선거를 승리로 이끈 전략통으로, 경제정책과 실물경제 흐름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관계자는 "실물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이야말로 김 의원과 이 대통령의 닮은 점이자 잘 통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1967년 충남 예산 출신으로 유신고와 중대 경영학과(86학번)를 졸업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23 09: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