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 호날두 3골에 힘입어 극적인 챔피언스리그 8강행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해트트릭으로 소속팀 유벤투스를 8강에 올린 호날두가 ‘보복 세리머니’를 펼쳐 큰 주목을 받았다.
유벤투스는 13일(한국시각) 이탈리아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를 상대로 3대0으로 이겨, 1,2차전 합계 3대2로 승리, 8강에 진출했다.
호날두는 전반 27분과 후반3분 연달아 헤딩골을 터트린데 이어 후반41분 페널티킥골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 골로 호날두는 자신의 기록을 125골로 늘렸다. 호날두는 UEFA 클럽 대회서 대항전서 125호골을 넣은 최초의 선수가 됐다.
시메오네가 했던 세리머니를 흉내 '보복 세리머니를 펼치는 호날두. [사진= 로이터 뉴스핌] |
호날두는 이날 시메오네 감독 앞에서 ‘보복 세리머니’를 펼쳤다.
1차전에서 아클래티코 시메오네 감독이 승리하면서 한 세리머니를 그대로 흉내냈다, 당시 유벤투스 팬들은 이에 격분, 시메오네는 사과까지 했었다. 당시 시메오네는 “너무 좋아서 그랬다”고 밝힌 바 있다.
호날두의 세리머니에 대해 시메오네 감독은 경기후 공식인터뷰서 “팬들을 위해 (호날두가) 그랬을 것이다. 유벤투스 같은 빅클럽에 대한 자부심을 보인 것이 아니냐”며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시메오네는 “오늘 유벤투스가 나은 팀이기에 이긴 것이다. 라이벌이라도 잘한 것은 칭찬해줘야 한다. 우린 실수가 많았고 여러모로 밀렸다. 하지만 선수들을 탓하는 게 아니라 날 탓하는 것이다. 내 전술이 밀렸다. 그래서 유벤투스가 이긴 것이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하지만 시메오네는 이래저래 '호날두 악몽'에 시달렸다.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에 있을 때에는 순위 전쟁으로 골머리를 썩었다. 팀을 옮긴 뒤에도 챔스리그에서 만나 해트트릭에 무너지는 아픔을 맛봤다.
호날두는 “내 할 일을 했고 행복하다. 마법같은 밤이다. 아틀레티코는 어려운 팀이지만 우리 역시 강팀이고 이를 증명했다. 특별한 밤이 필요했다. 내 골만 특별한 게 아니라 선수들 모두 특별했다. 챔피언스리그는 바로 이렇게 하는 거다”며 짐짓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호날두는 결정적인 한마디를 남겼다.
그는 “이래서 나를 영입한 것이다”라며 어깨를 으쓱거렸다. 호날두는 지난해 계약 기간 4년에 연봉 약 3000만유로(약 400억원)에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이 이적료는 1억1200만유로(약 1470억원)로 역대 5위다. 이적료 역대 1위는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에서 파리생제르망(PSG)으로 팀을 옮기면서 기록한 2억2000만유로(약 2804억원)다.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은 “팀 선수 모두 잘했다. 제 역할을 훌륭히 했다. 팀 역사에 한 도약이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기대하는 역할을 오늘 선수들이 보여줬다. 공수 밸런스 흔들림없이 한 것이 승리의 원인이다”며 만족했다.
8강행을 놓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시메오네 감독.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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