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프리메라리가를 제치고 활황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TV 중계권료가 엄청나게 높아지면서 반대급부도 생겼다. 경기 평균 티켓 값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잉글랜드 현지 팬들에게는 좋은 소식이다.
프리미어리그는 한국을 포함해 212개국 6억 가구가 즐겨 보는 것으로 추산된다. EPL은 지난 2016~2017시즌부터 약 53억파운드(약 7.7조원)의 새 TV중계권료가 적용돼 수익이 더 늘었다.
결과적으로 증가된 TV중계권료는 EPL 티켓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티켓 가격의 33%가 지난 2015년보다 하락했고, 53%가 동결됐다. EPL의 티켓 값은 평균 31파운드(약 4만4000원)로 떨어졌다.
프리미어리그의 인기가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2016~2017년 시즌부터 2018~2019년 시즌까지 3년동안 영국내 EPL 중계권료만 73억달러에 달하고 해외 중계권료 수익도 지난 시즌에는 10억달러(1조 1373억원)가 넘었다.
물론 관중 수입은 큰 비중이 없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16강 진출 상금과 4강, 우승 등이 큰 수익원이다. 스폰서와 광고 수익도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중계권료 수입을 바탕으로 프리미어리그는 우수한 선수들을 쓸어갔다. 상위권 팀 경쟁인 탑4뿐만 아니라 탑6까지 치열하다. 예전처럼 맨유 등의 독식은 일어나지 않는다.
경제학자 출신인 전 아스날 감독 벵거는 이를 예측 “중계권료 덕분에 프리미어가 엄청난 성장세를 이룰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활약하는 손흥민.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실제로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대진운이 가장 좋지 않은 리버풀 마저 바이에른 뮌헨을 꺾고 8강에 안착, 50%가 프리미어리그 팀이 됐다.
이는 '2000년대 프리미어리그 전성기가 다시 도래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게 하고 있다. 2000년대에는 리버풀과 맨유 등이 항상, 결승에 올랐다. 2000년대 5년동안 프리미어리그 팀이 6차례 결승에 진출했다. 2005년 리버풀, 2008년 맨유가 챔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2014, 2015 시즌에는 잉글랜드 팀이 단 한팀도 8강에 오르지 못했다. 다른 리그보다 스케줄이 빡빡하고 대회가 많은 본연의 프리미어리그 문제도 있었다. 이때는 프리메라리가 팀의 전성시대였다.
실제로 2012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프리메라리가 팀은 매년 3개팀이 8강에 올랐다. 반면 올 시즌에는 바르셀로나만이 8강에 안착했다.
분데스리가는 올시즌 챔피언스리그에 한 팀도 8강에 오르지 못해 '독일 대표팀과 분데스리가가 함께 저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사고 있다.
8개팀이 챔피언스리그에서 만들 수 있는 경우의 수는 105가지다. 이중에 72건이 잉글랜드 리그 팀끼리 붙는 것이다. 즉 각팀이 8강 상대로 프리미어리그를 만날 상대는 22.9%다. 이 때문에 통계적으로 잉글랜드 팀이 결승까지 올라가 우승할 확률은 39%로 그 어느때보다 높다.
하지만 유럽 베팅 사이트는 FC바르셀로나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확률(39%)을 제일 높게 보고 있다.
리오넬 메시를 앞세운 바르셀로나는 항상 우승 후보로 꼽혔다. 지난 5년동안 바르셀로나가 1차례, 레알마드리드가 4번 챔스리그 우승을 일궜다. 결승에 오른 4개팀중 7팀이 스페인 팀이었다. 올해는 3연속 우승을 일군 레알 마드리드가 아약스에게 16강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나왔다.
아틀레티고 마드리드는 호날두의 유벤투스에 패해 오직 바르셀로나만이 남았다.
축구통계 사이트 그레이스노트는 바르셀로나의 우승 확률을 39%, 유벤투스 20%, 멘시티를 19%, 토트넘은 4%, 아약스는 1%로 예측했다.
경기장에 입장하는 프리미어리그 팬.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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