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수면마취제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
경찰, 이틀째 자료 확보 실패...강제수사 검토
성형외과 “법원 영장 없이 진료기록부 제공 못해”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을 내사 중인 경찰이 관련 자료 확보에 실패하자 압수수색 영장 등을 통한 강제수사를 검토하고 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와 강남구보건소 관계자는 이틀 째 강남구 청담동 H성형외과에 진료기록부 및 마약류관리대장 등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H성형외과 [사진=황선중 기자] |
그러나 병원은 변호인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의사는 원칙적으로 환자 진료 정보를 공개할 수 없다”며 “특히 진료기록부는 법원의 영장 없이는 제공할 수 없다”며 자료제출을 거부하고 있다.
이에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사장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은 지난 20일 탐사보도전문매체 뉴스타파가 이 사장이 성형외과에서 마약류인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지난 21일 이 사장은 입장문을 통해 “지난 2016년 왼쪽 다리에 입은 저온 화상 봉합수술 후 생긴 흉터치료와 눈꺼풀 처짐 수술을 위한 치료 목적으로 해당 병원을 다닌 적은 있다”면서도 “다만 해당 보도처럼 불법 투약을 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hak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