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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유상증자 한달 연기

기사입력 : 2019년04월09일 14:08

최종수정 : 2019년04월09일 14:35

일부 대출상품 중단..."대주주 적격성 심사 중단 차질탓"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59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납입 일정을 한달가량 연기했다.

서울 광화문 더트윈타워에 위치한 케이뱅크.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당초 오는 25일로 예정됐던 유상증자 납입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 1월 이사회를 통해 59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 계획안을 의결한 바 있다.

증자가 차질을 빚게 된 것은 케이뱅크 대주주 KT가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대주주적격성 심사가 중단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KT가 정부 입찰 등에서 담합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는 점과 황창규 KT회장이 정치권 인사에 고액의 자문료를 주며 로비를 했다는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돼 정상적인 대주주적격성 심사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대규모 자본확충 계획에 차질이 생기며 케이뱅크는 이날 대표 대출상품인 '직장인K 마이너스통장'과 '직장인K 신용대출' 상품의 판매를 11일부터 중단한다고 밝혔다.

표면적으로는 상품 및 시스템 개선이 대출중단의 이유다. 하지만 금융권에선 유상증자 일정이 연기될 수 있는 상황을 감안한 조치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rpl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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