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2030년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 선포
“시스템반도체, 장기 투자 종목 감안해야”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시스템반도체 분야 세계 1위를 목표로 제시하면서 관련 장비 및 부품 주가 상승세를 탈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
전문가들은 문 대통령 발언 전부터 정부가 3대 핵심 산업으로 비메모리 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를 언급했던 만큼, 시장에 선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의 시스템 반도체 산업 투자 이야기는 대통령 발언 전부터 나왔다”며 “삼성이 적극적으로 투자한다고 하면 관련 업체 또한 좋아지므로 메모리반도체와 관련 주가는 대통령 발언 전부터 이미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투자 발표가 예정된 30일 에이디칩스는 전날 대비 0.4% 올랐고, 어보브반도체(1.88%)와 칩스앤미디어(3.61%)도 상승했다. 에프에스티와 텔레칩스는 각각 1.62%, 1.21% 떨어졌다. 그리고 삼성전자가 0.65%, SK하이닉스는 1.25% 내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부품연구동(DSR)에서 개최된 ‘시스템반도체 비전선포식’에 참석,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유지하는 한편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분야 세계 1위, 펩리스 분야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해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비전을 밝혔다.
박 연구원은 삼성의 메모리반도체 주가가 하락 사이클을 타고 있어서 향후 시스템반도체로 전환하려고 하는 만큼 방향 자체는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정부는 1분기 GDP 실적 하락과 기업 투자가 부진하다 보니 기업 투자 활성화 측면에 비메모리반도체 등을 언급했다”며 “5G나 비메모리반도체가 1년 투자로 진행되는 것이 아닌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켜보며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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