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만 명 돌파한 한국당 해산 청원 "조작 당연히 의심"
“제2의 드루킹 우려…청원 게시판 중단돼야”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일 자당 해산을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과 관련해 “대한민국 정치가 정말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150만명 이상의 서명에 대해서도 “조작여부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30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일부 언론에 의하면 더불어민주당 보좌진들이 학부모 모임 등 사이트에 한국당 해산 청원에 같이 해달라는 글을 올리기도 한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한국당 해산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은 지난 22일 시작돼 1일 오전 기준 15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만들어진 이후 최단기간 동안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것이다.
나 원내대표는 “여론재판과 마녀사냥 같은 것들이 (나라를) 절망으로 내몰았다는 것을 기억할 것이다. 이는 나치 정권의 폭압적인 독재와 학살, 괴밸스의 선동이 만들어낸 악의 결과”라며 “자유민주주의에서 가장 경계해야할 것은 군중 정치”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사상가들은 다수의 횡포를 민주주의에서 벌어지는 또 하나의 독재라고 했다”며 “청와대 청원이 그런 민주주의 타락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작여부에 대해 당연히 의심되는 부분이 많이 있다”면서 “또 그걸 넘어 청와대 청원 자체가 국민을 편가르고 싸우게 하고 있다. 야만의 전투가 벌어지는 콜로세움이 되어버리고 말았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마지막으로 “청와대 청원이 또 다른 드루킹, 또 다른 괴물을 탄생시킬 우려가 있다는 것 또 그 근거가 있다는 것을 여러차례 말했다”며 “청와대 청원을 아마 이를 목적하고 만든 것 같은데 당장 고쳐야하고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q2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