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유성엽 "靑, 3당 여야정 협의체 수용하면 호남 배신하는 것"

기사입력 : 2019년05월14일 17:20

최종수정 : 2019년05월14일 17:20

유 원내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예방
3당 여야정협의체에 강한 비판
선거제 개편 두고 나 원내대표와 이견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유성엽 민주평화당 신임 원내대표가 여야정 3당 협의체에 대한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유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제안한 여야정 3당 협의체 논의를 청와대가 수용할 경우 배신의 정치이며 호남을 배신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유 원내대표는 14일 오후 국회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유 원내대표는 예방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서 "청와대가 3당(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름미래당) 여야정 협의체를 받아들일 리가 없다. 배신의 정치를 청와대가 어떻게 하느냐"면서 "패스트트랙 할 때는 우리당과 정의당을 실컷 끌고 다니더니, 자유한국당을 끌어들이기 위해 다시 배신한다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다. 하지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원내대표는 "만약 엉터리 결정(3당 여야정 협의체 수용)을 하게 되면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민주평화당을 무시하고 배제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호남을 배신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유성엽 민주평화당 신임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예방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05.14 kilroy023@newspim.com

그러면서 "배신의 정치가 자꾸 재현되면 국회가 앞으로는 더욱 예측 가능하지 않고 잘못 운영될 것"이라면서 "일시적인 파행을 해결하려다 국회를 영원히 파행으로 몰고가는 잘못된 결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당이 제안한 3당 여야정 협의체는 국회 5당 가운데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을 제외하고 교섭단체인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3당만 포함하는 협의체다.

당초 민주당은 여야 5당의 합의 정신을 훼손할 수 없다는 이유로 수용 불가 입장을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 이인영 원내대표가 국회 정상화를 위해 한국당의 요구도 검토할 수 있다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의 동의가 필수적이다.

문제는 이날 유 원내대표가 3당 여야정 협의체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는 점이다. 게다가 '호남 배신'이라는 키워드를 꺼내든 이상 청와대 역시 민주평화당의 의견을 간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유 원내대표는 나 원내대표를 만나 패스트트랙에 지정된 선거제도 개편안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공유했다.

유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에 올라 있는 선거제도 안은 절대 처리할 수 없다"면서 "불완전한 연동형 비례제일뿐 아니라 지방 중소도시의 의석 수를 현격히 감소시켜 지역균형발전을 저해하는 결과를 가져오는 선거법"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 역시 "민주평화당도 기형적인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반대하다가 5.18 역사왜곡법을 패스트트랙에 올리는 것에 찬성하면서 추인하지 않았느냐"면서 "이번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따르면 호남 지역이 굉장히 소외된다. 민주평화당이 지지 기반세력에 대해 옳은 기여를 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유성엽 민주평화당 신임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예방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05.14 kilroy023@newspim.com

다만 구체적인 선거제 개혁안을 둘러싸고는 미묘한 의견 차이를 보였다.

유 원내대표는 "과거 나 원내대표가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반대하지만 분권형 개헌과 함께라면 검토해볼 수 있다고 했던 것으로 안다"면서 "한국당이 다시 국회로 돌아와 5당이 선거제 개편에 대해 논의하되, 저는 한국당이 말한 분권형 개헌과 함께 논의하는게 좋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두 가지를 같이 하기는 시간상 어렵지 않을까 싶다"면서 "저희가 제안한 선거제 개편안은 의원 정수를 10% 줄이되 대표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지역구 의석을 270석까지 늘리자는 안"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유 원내대표는 의원정수 확대를 강조하며 "대법관도 13명으로 고정해놓고 상고법원을 설치했다가 로비나 재판거래 문제가 생기지 않았느냐"면서 "마찬가지로 국회의원도 세비를 50%로 줄이더라도 의원정수를 늘려야 연동형 비례대표제도 훨씬 원활하게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원정수 확대에 반대 의견을 지속해서 피력해왔던 나 원내대표는 "다른 해석도 많이 있다"면서 면담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