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최근 걸프 해역을 둘러싼 정치적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국제축구연맹(FIFA)이 오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부터 참가국을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리는 방안을 철회했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FIFA는 다음 월드컵에서의 참가국 확대 방안 논의를 끝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논의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이집트 등 4개국이 지난 2017년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한 이후 논란이 됐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48개국 확대 개최 여부는 당초 다음 달 프랑스에서 진행되는 제69회 총회에서 투표로 결정될 예정이었으나, FIFA는 해당 논의를 더이상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FIFA는 "모든 이해 당사자들과 철저하고 완전한 협상을 통해 현재 상황에서는 이 같은 제안은 받아들여질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가 세계 축구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앞서 지난달 FT는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 이동통신 업체 소프트뱅크가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아랍에미리트 등 여러 나라 투자자들과 손잡고 FIFA에 약 250억달러를 투자할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 제안은 기존 토너먼트인 '클럽 월드컵'(Club World Cup)을 대대적으로 확대하고 새 국가 대항 리그도 출범하는 방안을 포함한다.
지난 2월 27일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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