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드루킹 직원 ‘서유기’ 법정서 “킹크랩, 김경수 보좌관에게도 시연했다”

기사입력 : 2019년05월23일 21:03

최종수정 : 2019년05월23일 21:03

서울고법, 23일 김경수 지사 항소심 5차 공판
드루킹과 숙식하며 댓글 조작 개입 혐의 ‘서유기’ 박모 씨, 증인으로 출석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댓글조작’ 사건으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보석 석방된 김경수 경남지사의 항소심 재판에서 ‘드루킹’ 김동원 씨 측이 김 지사뿐만 아니라 김 지사의 보좌관에게도 킹크랩을 시연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서울고등법원 형사2부(차문호 부장판사)는 23일 오후 2시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지사에 대한 항소심 5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 검찰과 변호인 측은 김 지사의 공모 여부를 가릴 결정적 요인인 2016년 11월9일 ‘킹크랩 시연회’와 관련해 당시의 구체적인 상황을 확인하기 위한 증인 신문을 이어갔다.

재판에는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 ‘서유기’ 박모(33)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박 씨는 경공모 사무실에서 숙식하며 매일 댓글 작업 기사 내역을 엑셀 파일로 정리해 ‘드루킹’ 김동원(50)씨에게 전달하는 방식 등으로 댓글 조작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인물이다.

2017년 1월경 김 씨가 국회로 김 지사를 만나러 갔을 때 김 지사 보좌관인 한모 씨를 소개한 사실을 아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박 씨는 “김 지사가 한 씨를 소개하며 자신처럼 생각하라고 했다고 들었다”며 “한 씨에게는 내가 직접 킹크랩을 시연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2017년 2월 한 비서관이 산채를 방문했을 때 하나는 킹크랩 화면을, 다른 쪽에는 네이버 포털 화면을 띄우고 평소 작동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며 “한 비서관이 방문하기로 한 그날 아침 김 씨가 내게 (한 비서관에게 보여줄) 킹크랩 시연을 준비하라고 말했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드루킹 댓글조작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에 출석하여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9.05.23 pangbin@newspim.com

박 씨는 이날 김 지사가 경공모 사무실을 처음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2016년 11월9일 ‘킹크랩 시연회’를 위해 브리핑 초안 자료를 만들어 김 씨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 씨는 “김 씨가 초안에 킹크랩 내용이 담긴 ‘극비’ 부분을 담아 ‘201611 온라인정보보고’ 문서를 만들었고 이를 김 지사에게 브리핑한 후 킹크랩을 시연했다”고 증언했다.

박 씨는 검찰이 “2016년 피고인 첫 방문 시 김 씨가 브리핑한 사실, 자료에 킹크랩 관련 내용의 유무, 피고에게 킹크랩 시연을 한 사실, 이후 피고인이 산채를 떠날 때 회원과 모두 악수한 사실 등은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고 또 일관되게 진술해오지 않았나”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김 지사는 “킹크랩 시연회를 본 적도 없고 사실관계도 다르며”며 부인했다.

김 지사 측은 경공모 사무실을 방문해 브리핑은 들었지만, 경공모 조직에 대한 설명이었을 뿐 킹크랩 관련 내용이 없었다는 주장이다.

김 지사에 대한 다음 재판은 6월27일 오후 2시 서울고법에서 열린다.

 

kintakunte8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