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감원장·지방은행장 간담회...지역경제 부양 주문할 듯
보험권, 자본규제 완화 가능성에 채권발행 랠리 끝날 듯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이번주(1~7일)에는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6개 지방은행장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어려워진 지역경기 현안을 파악하는 한편 포용적 금융을 당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지난주 목요일(6월27일)에 금융위원회가 보험사에 적용될 새로운 자본규제(K-ICS) 도입을 완화한다는 내용으로 발표한 ‘보험 자본건전성 선진화 추진단 제2차 회의’ 내용도 파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 금감원장은 오는 3일 오전 광주를 방문해 송종욱 광주은행장을 비롯해 빈대인 BNK부산은행장, 김태오 DGB대구은행장, 황윤철 BNK경남은행장, 임용택 전북은행장, 서현주 제주은행장 등 6개 지방은행장과 간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6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2019년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2019.05.16 leehs@newspim.com |
윤 원장은 지난해 7월 시중은행장 22명과 간담회를 가졌고 지난 5월 5대 금융지주사(신한·KB·우리·하나·농협) 회장과 조찬 회동 등 은행권 CEO(최고경영자)들과 지속적으로 만남을 가졌다. 하지만 지방은행장만 따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개 지방은행장은 윤 원장이 어떤 얘기를 할 것인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해졌다. 최근 지방은행은 거점 지역 내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는데다 자산성장 둔화와 연체율 상승 등 여러 문제들이 커지고 있다. 이에 윤 원장이 어떤 주문을 할 것인지에 대해 긴장한 모습이다.
금융권은 윤 원장이 지방은행들에 각 지역 중소기업 및 서민에 대한 지원 강도를 높일 것을 강조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지역경기 침체가 심각한 만큼 지역은행이 제대로 역할을 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조선이나 자동차 등 지역경기를 부양하던 제조업 침체가 지속되면서 자영업자는 물론 개인 대출도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지역경제를 부양할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 윤 원장이 어떤 주문을 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험업계는 지난 6월27일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이 발표한 ‘보험 자본건전성 선진화 추진단 제2차 회의’ 내용이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발표한 내용의 골자는 K-ICS를 오는 새보험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되는 2022년에 맞춰 시행하되, 충분한 경과기간을 두고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보험사들의 후순위채나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 랠리도 주춤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간 보험사들은 K-ICS 도입에 맞춰 자본확충을 서둘렀다. K-ICS는 현재 지급여력제도(RBC)와 같은 금감원의 자본건전성 규제안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사들은 보유자산의 운용수익률보다 다소 높은 채권발행금리를 부담하면서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서둘러 후순위채 등을 발행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완화되는 내용으로 K-ICS가 도입되면 금리 수준을 판단해 가장 유리할 때 자본확충을 하는 등 약간의 여유가 생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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