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냉전 잔재 걷어낸 주인공 상징성 획득”
“DMZ 회동, 북미 간 실무협상 시작점 될 것”
“문대통령, 개성공단 재개 얻어내면 큰 성과물”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29일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DMZ 회동’을 제안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이 사전에 기획된 작품으로 보인다”며 “남북미 정상이 통일각에서 평화의 집을 오가는 세기적 이벤트를 연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KBS ‘생방송 심야토론’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나는 지금까지 여러 번 얘기해왔듯이 이 휴전선을 무력화시키고 싶다. 이미 내가 이걸 건너왔지 않느냐’라고 말한다면 지구상에 남은 마지막 냉전의 잔재를 걷어내는 주인공으로서 상징성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 사회복지정책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19.06.14 alwaysame@newspim.com |
정 대표는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는 것이 지금 북한이 바라는 핵심”이라며 “북한의 요구는 북미가 1년 전 싱가포르에서 합의한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완전한 비핵화 등 3가지를 동시적·병행적으로 하자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그렇게 하자’고 말하며 갖는 DMZ 회동은 사진을 찍는 것 이상의 북미 간 실무협상이 펼쳐지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대표는 존 볼턴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청와대 만찬에 불참한 것에 대해서는 “북한이 ‘하루빨리 셈법을 바꾸라’고 압박한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또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은 비극적인데 이것을 지경학으로 바꿔야 한다”며 “북한을 시장경제 바다에 빠트리는 것이 비핵화의 핵심이며, 북한을 시장경제의 바다에 빠트릴 수 있도록 남북경제교류와 같은 유인을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개성공단 재개에 대한 이해를 얻어낸다면 큰 성과가 될 것”이라며 한미정상회담에서 개성공단 재가동이 중요한 의제로 다뤄져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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