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대환 혁신위, 첫 회의서 슬로건 교체키로 결정
‘자강‧혁신‧화합’에서 ‘야당 바꿔야 정권 바꾼다’
총선서 제1야당 목표 내세워..."한국당 대체할것"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바른미래당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내년 21대 총선 승리를 위해 출범한 주대환 혁신위원회가 첫 행보로 당 슬로건을 교체한다.
지난 1일 공식 출범한 혁신위는 곧바로 첫 회의를 가진뒤 ‘자강‧혁신‧화합’의 기존 슬로건에서 ‘야당을 바꿔야 정권을 바꾼다’(가칭) 문구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야당을 바꿔야 폭정을 바꾼다’ 등 야당을 바꾼다는 점이 핵심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주대환 혁신위원장 등 8명의 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전달했다. 2019.07.01 q2kim@newspim.com |
야당을 바꾼다는 것은 문재인 정부에 맞서 바른미래당을 바꾼다는 의미와 대표 야당을 자유한국당에서 바른미래당으로 바꾼다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혁신위 핵심 관계자는 “바른미래당에 혁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함과 동시에 국민들에게 자유한국당 외에 바른미래당이라는 야당이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국민들이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시달리며 빨리 정권이 교체됐으면 하는 욕구를 느끼고 있다. 하지만 야당이 지리멸렬하고 있고 정권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하고 있어 국민들이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U-40이라는 별칭을 가진 바른미래당 혁신위는 주대환 혁신위원장을 제외하고 전원이 만 40세 이하의 청년층으로 구성됐다. 활동 기한은 내달 15일까지다.
바른미래당은 혁신위가 당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발판을 마련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손학규 대표는 지난 1일 혁신위원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뒤 “그동안 바른미래당이 꾸준히 발전을 해왔으나 흔히 내홍, 내분이라 얘기하는 것도 있었다”며 “이런 가운데에서 바른미래당의 미래와 정체성을 확립하고 바른미래당이 우리나라 정치 개혁에 기여할 수 있는 바를 찾는 것이 여러분들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아울러 “내년 4월 예정된 총선에서 바른미래당이 승리해 우리나라 정치를 발전시키는 것 역시 여러분들이 해야할 일”이라며 “진지하게 고민하고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해 함께 노력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도 이날 출입기자와의 차담회에서 “바른미래당이 어떤 혁신을 거쳐야 국민들께 사랑받을 수 있을지, 당의 방향성을 어떻게 설정할지를 적극적으로 고민해주길 바란다”며 “존재감 없이 지나치는 혁신위가 아니라 당이 무게감 있게 받아들여 실천 과제로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내용들로 채워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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