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하반기 경제정책] "추경 늦어지면 2.5% 성장도 어렵다"(일문일답)

기사입력 : 2019년07월03일 09:10

최종수정 : 2019년07월03일 09:24

"추경·세제지원 효과 반영해 성장전망 계산"
"생산시설 세액공제 확대로 투자 앞당길 것"
"인구TF 결과, 늦어도 8월 초에는 발표예정"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정부가 미·중 무역갈등 및 반도체 업황 부진 등 악화된 대외여건을 반영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2.4~2.5%로 0.2%포인트(P) 하향 조정했다.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통과가 늦어지면 조정된 성장률 마저도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다른 주요 경제지표 전망치도 줄줄이 수정됐다. 수출전망은 3.1% 증가에서 5.0% 감소로 전환됐으며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1.6%에서 0.9%로 줄었다. 유일하게 취업자 증가 폭만 15만명에서 20만명으로 높아졌다.

정부는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지난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사전브리핑을 갖고 구체적인 정책방향을 설명했다.

방 차관보는 "정부 전망치는 추경과 각종 세제지원 및 투자프로젝트 효과를 포함시켜서 발표한 숫자"라며 "가장 실적치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추경효과는 7월 통과 및 집행을 전제로 말한 것"이라며 "통과가 늦어지면 마이너스 요인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보가 지난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관련 사전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2019.07.02 [사진=기획재정부]

다음은 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보와 이억원 경제정책국장, 한훈 정책조정국장, 우병렬 경제구조개혁국장, 안도걸 예산총괄심의관(국장), 임재현 조세총괄정책관(국장) 등과 기자들의 일문일답.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이 국장) 대외여건이 악화돼 수출·투자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대외여건 악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우선 글로벌 경기둔화가 작년 말 예상보다 심하게 진행됐다. 두번째로 미·중 무역갈등이 장기화 됐다. 강대강 국면에서 조금 완화돼 긍정적이지만 향후 협상 어떻게 진전될지 봐야 한다. 셋째로 수출 20% 차지하는 반도체 경기가 예상보다 지연됐다. 종합적으로 반영해 성장률을 하향조정했다.

-증권사나 투자은행 전망과 수치가 다른데, (정부 전망은)여태까지 나온 정책 총 동원해서 달성해야 할 목표인가.
▲정부에서 전망하는 숫자가 가장 실적치에 가깝다. 추경과 각종 세제지원 및 투자프로젝트를 포함시켜서 발표한 숫자이기 때문이다. 민간 전망치에는 정책효과 배제돼 차이가 있다. 

-성장률을 2.4~2.5%로 제시했는데 7월 추경 통과를 전제로 한 것인가. 만약 추경 늦어질 경우 효과 떨어지나. 또 하반기 성장률에 일본 수출규제 영향은 어떻게 되나.

▲추경효과는 7월 통과 및 집행을 전제로 말한 것이다. 추경 통과 늦어지면 마이너스 요인 있을 수 있다. 일본 수출규제는 앞으로 관계부처 합동으로 영향 점검해 짚어보겠다.

-물가상승률을 한국은행 전망치 1.1%보다 낮은 0.9%로 전망했는데 수요 측 둔화 요인이 반영됐나. 또 디플레이션 전조라는 평가가 있는데 어떻게 보고 있나.

▲물가상승률은 공급 측의 하락요인이 크게 작용했지만 수요측면에서도 최근 해외 단체여행 줄어들고 취업학원비 줄어들었다. 그런 부분이 수요 하방요인으로 작용했다. 디플레이션은 자기실현적으로 물가 낮아지고 임금과 투자가 낮아지는 것인데 지금은 디플레이션은 아니고 저물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상생형 일자리 후보 중 어느 지역이 선정 막바지 단계로 접어들었나.

▲상생형 일자리 후보지역은 언론을 통해 여러 군데 알려져 굳이 제 입으로 말하진 않겠다. 다만 각 지역에서 추진하는 것들도 보완될 부분이 있다. 투자현실성, 노사상생, 지역갈등 문제 보완하고 있다. 현재 2~3군데 정도가 80~90% 수준 완성도 갖췄다.

-일자리 숫자 늘고 있는데 내수는 여전히 좋지 않아서 일자리 정책이 숫자에만 집중했다는 비판이 있다.

▲현재 민간의 일자리 창출은 한계가 있고 또 고령층 쏟아져 나오면서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 숫자가 많이 나온다고 해서 정부가 전반적으로 좋아졌다고 보지는 않는다. 민간을 통해 질 좋은 일자리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도권 소제 MICE(회의·인센티브 관광·국제회의·전시) 시설 건립 추진 새로 들어왔는데 건립 지역에 서울이 들어오나. 또 금액은 얼마정도인가.

▲MICE는 서울 한 군데와 경기 수도권 한 군데로 진행되고 있다. 타당성 조사 후 둘 중 어느 쪽으로 추진될지 말할 수 있겠다. 어디라고 말할 수는 없고 한 군데는 2조5000억원, 다른 한 군데는 5000억 규모다.

-생산성 향상시설 세액공제는 원래 있던 제도고 2017년 (공제 폭이)축소됐던 것을 다시 올린 것인데 어느 정도로 기업투자 늘어나는지 궁금하다. 가속상각제도는 또 투자활성화에 얼마나 도움이 되나.

▲설비투자 성장률이 올해 1분기 –9%로 부진이 심각하다. 세율을 하향조정 했을 때와는 여건이 매우 달라 공제세율을 다시 올렸다. 투자를 대기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또 가속상각제도도 같은 취지에서 올해 하반기 투자 앞당길 수 있겠다.

-8대 혁신성장 선도사업에 4대 사업을 추가한다고 했는데 한정된 재원 안에서 선도사업을 늘리면 집중도가 떨어지지 않나.

▲추가되는 4개 선도사업은 몇 가지 후보군 두고 점검 중이다. 지능형 로봇은 거의 확정된 후보다. 7월 중 발표하겠다. 또 모든 사업은 신규가 들어오고 일몰 되면 나가는 게 섭리기 때문에 새로운 사업 추가돼도 여건 안에서 소화가능하다.

-규제자유특구는 수도권 제외 지정되도록 한다고 하는데 몇 개 정도 생각하고 있나.

▲국가균형발전 특별법에 따라 원천적으로 수도권 지정은 배제된다. 특구는 (수도권 제외)14개 시도에 다 들어갈 수도 있고 일부에는 1-2개가 더 들어갈 수도 있다. 지자체와 기업이 매칭해서 규제 완화 요청하면 개별적으로 부처와 기관이 검토해서 적용한다.

▲(한 국장) 1차로 8개 검토 중이다. 다 된다는 것은 아니다. 연말까지 1,2차로 나눠 한 지역에 1개 이상 할 예정이다. 1차는 7월 말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신청 주체는 지자체지만 동일산업 관계 기업들이 같이 풀어달라고 요청하면 이를 고려해서 한시적 특례를 준다.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 발표시점이 3분기로 되어있는데 당초 이달 중에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인구TF 결과는 7월 발표하기로 했는데 예산사업 중 검토할 부분이 있어 3분기로 잡아 놨다. 크게 늦지 않게 빠르면 7월, 늦으면 8월 초 발표될 것이다.

-고효율 가정기기 구입 시 구매금액의 10%를 환급해 내수확대를 지원한다고 하는데 재원 소진 시까지 지원한다. 얼마나 자금 확보하고 있고 가구 중 얼마나 혜택을 받나.

▲해당 사업은 한전에서 보유한 자체자금으로 출발한다. 한전 자금 소진되면 전력산업기반기금으로 추가할 생각이다. 현재 정확히 필요한 자금 얼마인지, 전체적으로 몇 가구가 될 지도 정확히 말하기 어렵다.

-내년성장률을 2.6%로 전망했는데 근거와 전제는 뭔가.

▲(이 국장) 내년도 전망은 세계경제전망이 큰 전제다. 세계전망은 내년에는 올해보다 개선된다고 보고 있어 이를 고려했다. 반도체 업황도 중요한 변수인데 아무리 늦어도 내년에는 업톤(상승 추세)이 된다는 전망이 있어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onjunge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