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총선 다가올수록 박근혜 있는 공화당 올 것”
“광화문 절대 사수…시원하고 더 좋아, 박원순 감사”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4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보수를 나누자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정말 보수대통합을 원한다면 스탠스를 태극기 쪽으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홍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뉴스핌과 만나 “황 대표가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을 만날 것이 아니다. 마음의 문을 못 여는 사람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사람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공동대표는 “기본적으로 통합이라고 하는 것은 이 사람 저 사람 공정하게 가치를 따져 그에 맞는 대우를 해줘야 한다. 보수 우파는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사람에 대해 앙금이 많이 남아있다”며 황 대표가 박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했던 태극기 쪽에 집중할 것을 요구했다.
홍 공동대표는 그러면서 “황 대표 행보를 보면 보수대통합이 아니라 보수를 완전히 나누자는 느낌이 든다”며 “우리공화당과 바른한국당으로 나뉜 느낌이라 길거리에서 아우성이다”고 했다.
홍 공동대표는 한국당 내 남아있는 친박계 의원들의 탈당 움직임에 대해서는 “총선이 다가올수록 조금씩 한국당의 정체성이 드러나기 시작할 것이다. 그러면 선택의 여지가 없다. 공화당 아니면 바른한국당인데 공화당으로 선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공동대표는 이어 “공화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있고 바른한국당에는 황교안 대표가 있다. 공화당엔 탄핵에 반대한 사람들이고 바른한국당은 탄핵에 찬성한 사람들이다. 보수 표가 결국 어디로 가겠는가”라며 “뻔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다만 친박계가 넘어온다더라도 우리당 당원들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홍 공동대표는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30만 당원들이 받아줄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홍 공동대표는 우리공화당이 서울 광화문 광장을 반드시 사수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린 광화문 텐트를 절대 철거하지 않을 것”이라며 “끝까지 사수한다”고 강조했다.
홍 공동대표는 그러면서 광화문 광장에 천막이 들어서는 것을 막기 위해 대형화분을 설치한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시원하고 더 좋다”며 “박 시장이 우리 텐트 치라고 일부러 갖다놓은 것 같다. 고마워 죽겠다”고 말했다.
우리공화당은 이번주 당원 수천명과 함께 광화문 광장에 천막 설치를 강행할 예정이다.
q2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