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반레비보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중국판 자라' 명성
토종 패션업체 영국 미국 등 해외 진출 시동 걸어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중국 토종 패션 브랜드가 자라, 유니클로 등 세계적인 패스트 패션 업체에 대응해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해외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 신세대 소비자 사이에서 불고 있는 국산 브랜드 열풍도 토종 브랜드 성장에 한몫했다.
이런 가운데 피스버드, 보시덩(波司登) 등 토종 패션 브랜드는 지난해 뉴욕패션위크에 참가해 세계 무대 진출에도 시동을 걸고 있다. 글로벌 최대 소비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에서 해외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도약중인 토종 패션 브랜드를 짚어본다.
어반 레비보 매장[사진=바이두] |
‘중국판 자라(ZARA)’로 통하는 어반 레비보(urban Revivo)는 지난 2006년 설립됐다. ‘럭셔리 패스트 패션’으로 브랜드 포지셔닝을 잡은 이 업체는 감각적인 패션스타일과 합리적인 가격의 중저가 브랜드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유사한 패션 컨셉트를 지닌 자라(ZARA)의 경쟁 브랜드로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 업체의 해외 진출은 2016년부터 본격화됐다. 2016년 싱가폴에 최초의 해외매장을 개설한 어반레비보는 2018년에는 영국 시장에도 진출했다. 올해에는 러시아 패션 시장에도 손을 뻗칠 예정으로 전해진다. 어반레비보는 오는 2020년까지 해외 매장을 400곳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어반레비보 매장 |
또다른 패스트 패션브랜드인 피스버드(PEACEBIRD 太平鳥)는 1995년에 설립된 업체로, 가장 성공적으로 ‘브랜드 리뉴얼’에 성공한 업체로 꼽힌다. 이 기업은 주로 3-4선 지방 시장을 발판으로 성장해 온 의류 업체로, 중국 전역에 걸쳐 4200여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피스버드는 지난 2018년 뉴욕 패션위크에 참가하면서 해외 패션 관계자들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업체는 코카콜라와의 '콜라보'를 통해 복고풍 패션을 연출하며 패션 관계자로부터 ‘눈도장’을 받은 것.
또 지난해 8월 피스버드는 전통브랜드인 펑황자전거(鳳凰自行車)와 손을 잡고 80년대 패션을 재현하면서 복고풍 패션의 아이콘으로 자리잡고 있다.
피스버드가 2018년 뉴욕패션위크에 선보인 의상 [사진=바이두] |
중국 최대 오리털 패딩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보시덩(波司登)은 중국 ‘신국산브랜드 열풍’의 수혜자로 꼽힌다. 지난 1976년 설립된 보시덩은 아디다스에 오리털 점퍼를 납품하던 OEM업체로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스노플라잉(雪中飛) 캉보(康博)빙지에(冰潔)등 다수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며 3000여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보시덩은 지난 2012년 뉴욕과 런던에 매장을 개설하고서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섰다. 뉴욕 매장은 경영난으로 지난 2016년 문을 닫았다. 하지만 보시덩은 지난해 뉴욕패션위크에 참가하면서 다시 해외 진출에 시동을 걸고 있다.
한편 보시덩(03998.HK)은 지난 2007년 홍콩 거래소에 상장한 중국 대표 의류 소비재 종목으로 꼽힌다. 최근 실적 공시에 따르면, 지난 2018년도 보시덩 매출은 103억 8300만위안으로, 동기대비 16.9% 증가했다.
보시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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