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불매운동 타격] 유니클로·DHC, 줄폐점·브랜드 철수 위기 몰린다

기사입력 : 2019년08월19일 15:42

최종수정 : 2019년08월19일 15:42

"불매운동 '장기화', 매장 축소·브랜드 철수로 갈 수 있어"

[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길어지면서 타깃이 된 브랜드의 판매 채널이 속속 줄어들고 있다. 불매운동이 장기화될 경우 매장 줄폐점에서 나아가 일부 브랜드의 경우 한국 시장 정리 수순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9일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제품에 대한 국내 소비자 거부감이 생각했던 이상”이라며 “가능성이 적지만 일본과의 관계가 잘 정리된다고 해도 불매운동 여파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불매운동이 짧아도 연말까지는 지속될 것”이라며, “장기화되면 브랜드 운영 자체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 같은 우려는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국내에서 매장을 187개까지 늘린 유니클로가 최근 한 달 새 3개 매장 폐점 소식을 알렸다. 혐한 발언으로 논란이 된 DHC의 경우 국내에서 사업을 접어야 할 위기에 놓였다.

◆ 유니클로 3개 매장 폐점.. 불매운동 타격 사례도 나올 듯

우선 유니클로는 구로점, 월계점, 종로3가점 순서로 폐점한다. AK플라자 구로 본점에 입점 중인 유니클로 구로점은 이달 31일을 끝으로 영업을 종료한다. AK플라자 폐점에 따른 것이다. 이마트 월계점에 입점한 유니클로 월계점은 다음 달 15일까지, 종로점 매장은 10월까지 영업한다. 이들 매장의 이전 계획은 없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 유니클로 매장은 △2014년 139개 △2015년 165개 △2016년 179개 △2017년 181개 △2018년 187개로 계속 증가 추세였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기로 최종 결정한 2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유니클로 매장이 임대 간판을 건 채 문이 닫혀 있다. [사진=뉴스핌]

회사 측은 이들 3개 매장 폐점은 불매운동이 본격화되기 전인 6월에 결정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불매운동과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는 뜻이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개점 및 폐점은 지속적으로 있어왔다”며 “최근 사회문제(불매운동) 때문에 폐점이 더욱 부각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니클로 측은 이들 폐점한 지역에서 새로운 점포를 임대하거나 리뉴얼 이후 같은 장소에서 다시 점포를 연다는 계획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본사 혐한 방송에 브랜드 퇴출 위기 몰린 DHC

국내에서 연간 약 1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렸던 DHC는 브랜드 퇴출 위기에 놓였다. 일본 본사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이 잇단 혐한 발언을 내놓으면서도 사과는커녕 소신 발언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서다.

올리브영·랄라블라·롭스 등 국내 헬스&뷰티(H&B) 스토어는 DHC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거나 잘 보이지 않는 곳으로 상품을 배치했다. 롯데닷컴과 SSG닷컴 등 온라인몰도 제품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쿠팡은 로켓배송에서, 11번가 등 오픈마켓에서도 DHC 상품 검색이 되지 않도록 조치했다.

현재 온라인에서 제품 구매가 가능한 곳은 네이버나 다음 등 포털사이트와 자사 홈페이지 등이지만, 판매채널이 대폭 쪼그라든 만큼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더구나 불과 한 달 반 만에 들불처럼 불붙은 일본산 불매운동이 단기간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본이 경제보복을 철회하더라도 불매운동을 계속하겠다'는 응답이 4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불매운동이 장기화될 기미를 보이면서 유니클로 등 일본 브랜드의 매장 축소·철수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불매운동이 한 달 이상 지속됐는데 상황이 수습되기는커녕 정교해지고, 보다 강하게 확산하고 있다”며 “매장 임차료, 운영 등 인건비는 물론이고 불매로 인한 재고까지 떠 안아야 해 매장을 운영하면 할수록 손해가 가중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 불매운동이 폐점으로 이어진 사례는 앞서 쇼핑몰 임블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블리는 한때 신제품을 내놓기가 무섭게 완판되는 등 인기를 누린 브랜드다. 하지만 최근 제품불만, 고객응대 등 문제로 상당수 소비자들이 등을 돌린 상태다. 이 영향으로 온·오프라인 면세점에서 블리블리 화장품이 퇴출 수순을 밟았으며, 최근에는 의류 제품도 백화점 매장에서 단계적으로 철수하고 있다.

 

jun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