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이란이 영국령 지브롤터 당국에 억류됐다가 석방된 유조선 ‘아드리안 다르야-1호'의 원유를 판매했으며 소유주가 아드리안 다르야-1호의 행선지를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가 인용한 이란 국영방송 IRIB에 따르면, 이란 정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이같이 밝혔다. 다만 누구에게 판매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영국령 지브롤터에 억류됐던 이란 유조선 ‘그레이스-1호’가 선명을 ‘아드리안 다르야-1’호로 바꿨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 18일 아드리안 다르야-1호가 지브롤터에서 석방된 후, 미국 정부는 시리아에 원유를 판매하는 행위를 막기 위해 모든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선명을 바꾸기 전 ‘그레이스-1호’라는 이름으로 지브롤터 당국에 억류됐던 아드리안 다르야-1호는 당초 시리아로 이란산 원유를 불법 반출하는 데 동원됐다는 혐의로 지브롤터에 억류됐다.
비록 지브롤터 당국이 거부해 실패로 돌아갔지만, 미국 법원은 외국 테러조직(FTP)으로 정한 이란의 혁명수비대가 시리아로 이란산 원유를 불법 반출하는데 해당 유조선을 동원했다는 주장을 근거로 압수영장을 발부했다.
레피니티브 선박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아드리안 다르야-1호는 석방 직후 그리스행 항로를 따랐으나 지난 주말 터키로 향하는 것으로 나왔다가 현재 목적지를 삭제한 채 지중해에서 동쪽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드리안 다르야-1호에 실린 원유는 210만배럴로 약 1억3000만달러(약 1579억원) 상당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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