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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화령전 운학각·복도각·이안청 보물됐다

기사입력 : 2019년08월29일 09:26

최종수정 : 2019년08월29일 09:26

궁궐 밖 영전 모신 드문 사례…1801년 창건 당시 원형 유지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경기 수원시 '수원 화령전 운한각·복도각·이안청'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2035호로,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14호인 '칠장사 대웅전'을 '안성 칠장사 대웅전'으로 명칭을 바꿔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2036호로 지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수원 화령성은 황성 축조(1793~1796)를 주도했던 조선 22대 임금 정조(1752~1800)가 승하한 뒤 어진을 모실 영전으로 사용하기 위해 1801년 건립됐다. 전주 경기전과 함께 궁궐 밖에 영전을 모신 드문 사례로 정조 이후의 모든 왕이 직접 이곳을 방문해 제향했다는 점에서 위상이 매우 높다.

금성관 전경 [사진=문화재청]

운한각과 복도각, 이안청은 수원 화령전 내에 위치한 중심 건축군이다. 'ㄷ' 자형으로 배치돼 있는데, 운한각은 화령전의 중심인 정전이고, 운한각 옆면을 바라보고 서있는 건물이 이안청, 두 건물을 잇는 통로가 복도각이다. 이안청은 불가피한 상황에 어진을 임시 봉안하는 곳인데, 정자각 정전에 이안청이 별도로 있던 조선 초기 영전과 달리 정전(운한각)과 이안청을 복도각으로 연결한 건물 구조는 조선 후기의 변화된 새로운 형식의 영전 공간구성을 보여준다.

수원 화령전 운한각·복도각·이안청 세 건물은 이후 수원의 근대적 도시 발전 과정에서도 별다른 피해를 보지 않고 1801년 창건 당시의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다. 덕분에 건물의 역사적 기록도 잘 남아 있다. 19세기 궁궐건축 양식의 정수를 보여주는 장인의 동원과 기술, 기법이 건물 각 세부에 충분히 적용돼 역사적, 예술적, 학술적 의미에서 보물로 지정가치가 있다.

안성 칠장사 대웅전은 1790년(정조 14년) 중창되고 1828년(순조 28년) 이건된 건물이다. 경기도 권역에 조선 후기 사찰 중심 불전의 건축 상황을 잘 보여주는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큰 건축물이다.

금성관 내부 천정 [사진=문화재청]

대웅전은 공포의 구성과 더불어, 덩굴무늬를 그린 초각(덩굴풀이 뻗어나가는 꼴을 새긴 것), 내부의 가구(기둥이나 공포 위에 얹혀 내부공간을 형성하는 구조나 구조물) 구성과 불단의 조성, 소란반자(반자들을 우물정자로 짜고 그 안에 넓은 널 등으로 꾸민 천장)와 연등천장(서까래 사이의 개판 또는 앙토 밑이 그대로 치장이 되게 한 천장), 닫집(불상을 감싸는 작은 집이나 장식하는 덮개)을 함께 사용한 천장의 처리, 대들보와 기둥은 자연 그대로의 휘어진 나무를 활용한 점, 사방의 벽면에 둔 창호의 배열 등 18~19세기 불전 건축의 상황을 잘 보여준다.

한편 문화재청은 이날 전남 나주시에 있는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호 '나주 금성관'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문화재청은 나주 금성관에 대해 30일간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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